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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글로벌, '실적' 믿고 코스닥 입성 노린다 공모 물량 줄이고 신주로만 구성, 1분기 매출 전년 35% ↑

이종혜 기자공개 2022-05-24 08:26:2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악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청담글로벌이 기업공개(IPO) 도전을 지속한다. 올 1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상승세에 자신감을 얻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도 신주로 구성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자세로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7일 상장을 앞둔 청담글로벌은 수요예측 결과 24.8대 1의 경쟁률을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를 6000원으로 낮춰 확정지었다. 공모 주식수는 20% 축소한 507만3349주다. 공모 주식수의 67.5%는 기관투자가, 30%는 일반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기준 청담글로벌의 자금 조달규모는 304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233억원 수준이다.

청담글로벌이 상장을 지속 추진하는 배경은 자본 확충 필요성과 더 늦어질 경우 불확실성 또한 커진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담글로벌은 자본이 확충될수록 제품을 매입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커지고 이는 곧 매출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구조다. 공모금을 통해 제품 카테고리 확대, 인공지능(AI) 및 로봇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 설립된 이커머스 플랫폼 청담글로벌은 국내 코스메틱 판매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에 개발, 유통, 마케팅 등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유일 중국판 아마존인 징동닷컴(JD.COM)의 1차 벤더사로 지정됐고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영업망 확보 등이 강점이다. 1차 벤더는 자사뿐만 아니라 타사가 유통하는 전체 판매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 때문에 제품별·시간별·소비자별 판매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수익 파이프라인도 다변화했다. 작년 6월에는 국내 유일의 코스메틱 이커머스 플랫폼 '바이슈코'를 론칭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회원 가입 수 2만4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거래액은 120억원 규모가 관측된다.

이와 함께 2018년 설립한 자회사 바이오비쥬는 히알루론산(HA)필러·보톡스류를 제조, 유통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11개국에 판매망을 확보했고 경기도 하남시에 자체 생산설비도 갖췄다. 향후 PDRN 및 줄기세포류, EM 등 신물질 개발을 통해 바이오 사업으로의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청담글로벌은 연평균성장률(CAGR) 123%로 외형 확장과 수익률 확보를 모두 챙겼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매출 770억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144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165% 급증했다.

올해도 실적 갱신이 관측된다. 청담글로벌의 올해 1분기 가결산 별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 규모다. 전년 총 매출의 35%를 이미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자체 설비 도입이 완료된 바이오비쥬는 2021년 기준 매출액 87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바이오비쥬 역시 올 1분기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한 만큼 상장 후 에도 더 높은 이익 실현이 관측된다.

시장에서도 청담글로벌의 상장 완주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설립 이후 3년 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올려왔으나 오히려 상장은 몸값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적정 몸값을 조정하기 위해 공모 주식수를 줄이고 신주 발행 가격도 내렸다. 주주들도 의무 보유를 약속한 덕분에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기존 41.4%에서 24.93%로 감소했다. 오버행 우려도 잠재웠다. 청담글로벌의 상장 후 보호예수 주식 비중은 69.9%다.

청담글로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았지만 처음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만큼, 할인을 확실하게 해서 회사에 관심가져주는 분들께 수익을 드리고 싶다"라며 "상장 후 제품 카테고리 확대, 중국 및 글로벌 시장 확대로 CARG 40% 이상 성장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글로벌의 피어기업은 2020년 9월 상장한 K-뷰티 판매 플랫폼 실리콘투다. 현재 기준 기업가치는 1576억원 규모다. 실리콘투는 역직구 화장품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외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사 등 90개국, 100만 회원에게 한국 화장품을 판매·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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