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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관광인프라 시설투자로 '황금기' 재현 면세점 '물류센터 추가'·호텔 '실버타운 신사업', 리오프닝 수혜 극대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27 07:55:5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군HQ의 사업전략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 겸 호텔군HQ 총괄대표는 향후 5년 동안 면세·호텔사업부의 핵심 관광인프라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이전 관광시장 황금기 동안의 실적을 재현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그중 호텔사업군은 3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호텔롯데 측은 인수합병(M&A) 등을 제외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투자계획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주요하게 호텔사업부(롯데호텔)는 시설 리뉴얼,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는 물류센터를 추가하는데 대부분의 비용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면세점 실적에 달린 ‘IPO', 물류센터 추가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매출총이익에서는 83%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롯데면세점의 실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문에 면세사업부가 타격을 입을 때마다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이 정지돼왔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이 2015년부터 추진됐지만 2017년 중국 경제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2018년에는 JR듀티프리가 운영하는 호주·뉴질랜드 5개점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 공항점, 멜버른 시내점, 다윈 공항점, 캔버라 공항점과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을 거머쥐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실적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매출은 3조7184억원으로 2019년 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1조6125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판관비를 반영하기 이전의 수치다.

다만 리오프닝에 따라 관광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2019년 대비 매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롯데면세점 측은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2026년까지 인천 자유무역지역에 제3물류센터를 건립해 판매량 증가에 따른 물량을 소화하는데 힘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전 사업이 정상 가동됐던 시기 기존 물류센터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었다”며 “시장이 회복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텔 리뉴얼…실버타운 신사업 진출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 전체 실적을 견인해나가는 동안 롯데호텔은 기존 시설을 리뉴얼하면서 실버타운 사업으로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롯데호텔은 올해 4월 시니어 주거단지 브랜드 ‘브이엘(VL)을 론칭했다.

호텔롯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롯데호텔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76%이다. 월드·리조트사업부에 비하면 큰 규모이지만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정도다. 때문에 호텔군HQ는 신사업을 진행시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이 첫 선을 보이는 VL 오시리아 조감도

롯데호텔의 브이엘 브랜드의 첫 레지던스는 부산에 위치한 ‘VL 오시리아’다. VL 오시리아는 부산 기장군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18층 대지면적 6만1031㎡, 연면적 19만8670㎡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복합단지다. 롯데호텔은 이곳의 운영 컨설팅을 맡고 있다.

실버타운 사업은 롯데지주의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와 맞닿아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헬스케어 상표를 출원하면서 의료관광업,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서비스 제공업, 의료여행 조직업, 노인복지시설 운영업, 실버타운 운영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롯데호텔은 롯데헬스케어와 시너지를 창출해 실버타운과 의료관광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면세점에 이어 롯데호텔 실적까지 상승시키면 충분히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향후 5년 동안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에 투자를 이어나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시설을 리뉴얼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면세점 제3물류센터를 건립해 매출을 증가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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