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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매각' 강조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속도낸다 내달 초중순 투자설명서 배포...원매자 스터디 본격 착수

조세훈 기자공개 2022-05-30 08:05:5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에 속도를 낸다. 갑작스럽게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왔지만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를 대상으로 제한적 마케팅을 진행하며 진성 매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초중순 공식적인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인수 후보들에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가 보유한 지분 53.3%다. 씨티증권은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대형 PEF를 잠재 원매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올해에는 PI첨단소재와 넥스플렉스 인수전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상했다. 한 PEF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가 공동으로 기업 인수에 참여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갑자기 매각이 이뤄진 것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일진그룹은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초부터 본격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주 매각주관사가 선정된 만큼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해 내달 초중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예비입찰 일정을 공유한다는 의사를 원매자들에게 전달했다. 시장에서는 LG, 삼성, 롯데, 포스코, 한화 등 국내 대기업과 국내외 PEF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재 시가총액(3조6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거래금액은 2조5000억원~3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현재 복수의 기업과 PEF가 매물 스터디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용 동박(일렉포일)과 양극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동박 시장 세계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인 만큼 원매자들이 적극 인수에 뛰어들며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선 2만5000톤의 동박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스페인·북미 공장을 증설해 2024년까지 연 9만 톤의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앞서 해외 자회사에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상황에 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하거나 새로운 주인과 협업을 통해 추가 투자 등을 이뤄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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