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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샤페론, 바이오 냉각기 피해간다...3분기 공모예비심사 통과, 상장 9부능선 넘어…'보로노이·에이프릴바이오' 행보도 주시

강철 기자공개 2022-06-07 07:25:4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항염증치료제 개발사인 샤페론(Shaperon)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필두로 공모에 나서는 시점은 오는 3분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해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월 26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샤페론 IPO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1월 6일 기술성 특례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5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성승용 박사와 이명세 대표를 비롯한 샤페론 경영진은 예비심사 통과에 맞춰 공모 전략 수립에 나섰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향후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보로노이, 에이프릴바이오 등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의 행보도 주시하는 중이다.

공모에 나서는 시점은 오는 3분기로 잠정 결정했다.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기관 IR,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까지는 대략 1~2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증권신고서 정정이나 철회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공모 마지노선인 올해 11월 전에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수의 10~15% 수준인 약 275만주로 대략 책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8200원∼1만200원(액면가 500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2223만주를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270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들어 IPO 공모 흥행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업종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최대한 신중하게 공모 전략과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예비심사를 통과한 샤페론과 에이프릴바이오 모두 6월 중에 공모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승인 후 6개월 안에 공모를 마쳐야 하는 만큼 늦어도 8~9월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인 성승용 대표가 2008년 10월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합성 신약을 개발한다. 코로나19, 아토피, 알츠하이머 등 여러 질병 치료제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b/3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현재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누세린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기술을 이전했다.

지난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기술 도입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개발, 허가, 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원활하게 이행하면 약 300억원의 로얄티를 확보한다. 300억원은 작년 말 기준 샤페론의 자산총액(270억원)을 상회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샤페론이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이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 계획을 투자자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공모 흥행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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