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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잡자'…인터넷은행 필살기는 토뱅, 케뱅 이어 카뱅도 하반기 출격…금리·신용평가툴·편의성 등 강점 어필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03 08:04:3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미 대출상품을 출시한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또한 하반기 상품 출시를 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다퉈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각 회사의 상품은 어필하는 매력이 다르다. 케이뱅크는 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으로 최저금리 도전을, 토스뱅크는 차별화된 신용평가로 금융 소외계층 껴안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과 대출을 결합한 '편리한' 상품으로 개인사업자들의 자금관리 집사를 자처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7일 '사장님 대출'을 선보였다. 케이뱅크의 사장님 대출은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상품을 기획했다는 게 특징이다.

일종의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로 신용보증재단과 제휴한 '온택트 특례보증' 상품이다. 대상은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로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이다. 사업자등록 후 1년이 경과한 개인사업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 대출기간은 5년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연 3.42%의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가장 큰 특징이이다.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고신용자(1~2등급)의 대출금리는 연 3% 중후반에서 연 4%대다. 이를 감안하면 개인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고신용자 이상의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이다. 지점방문이나 서류제출 없이 휴대폰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10분 안에 가능한 것은 기본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한발 앞서 뛰어든 것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올해 2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 대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 툴을 활용, 이들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에는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단순한 매출액보다는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등 '안정성' 측면에 가점을 부여하면서다.

또 자영업자 개인이 카드사 등 제3금융권 대출을 갖고 있어 신용점수가 낮더라도 다시한번 자체평가를 진행한다. 토스뱅크 평가결과 고객이 실질 상환능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하면 높은 평가를 주는 식이다. 시장을 선점한 토스뱅크의 사장님 대출은 출시 한달만에 1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달 쯤 지난 시점 고객층 분석 결과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1%를 나타냈다.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비대면 개인사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세를 몰아 토스뱅크는 이달 16일 '사장님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도 출시했다. 기존 마이너스 통장의 강점을 살리면서 토스뱅크의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한도와 금리를 조정한 상품이다. 운영비 부족 등 급히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적기에 적절한 금리로 돈을 구하기 어려운 때가 많았던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또한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한창 상품 설계작업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살짝 예고한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은 수신과 대출상품을 결합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시장은 아직 비대면 금융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개인사업자는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수신과 대출을 결합,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사업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수신 상품과 함께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한 신용대출, 유관기관과 연계해 온라인 비대면에 최적화한 보증부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개인사업자 관련 상품들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꾸려 속도감있고 응집력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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