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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리모델링 시장]'15년 만의 복귀' 롯데건설, 빌드업 전략으로 시장 공략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활용 5곳 수주…세미나 열고 기술성과 교류

신준혁 기자공개 2022-06-28 08:08: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모델링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롯데건설이 강남과 목동 일대에서 5개 단지를 수주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세미나를 개최해 기술교류와 인지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 실적 쌓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리모델링 기술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공사를 시작하는 이촌현대아파트는 2007년 평창동 '롯데캐슬 로잔' 이후 15년만의 리모델링 복귀작이다. 후발주자인 롯데건설이 수평증측과 평면설계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년만에 리모델링 복귀 '르엘 이촌', 업계 주목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준공경험이나 사업참여 빈도가 적어 시장의 관심 밖에 있었다. 다소 뒤늦게 전담부서를 꾸린데다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탓에 흥행 파워를 보이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저조한 리모델링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을 적극 활용했다. 이촌현대와 청담신동아 리모델링 사업에서 단지명을 각각 '르엘 이촌'과 '르엘 라필투스'로 짓고 특화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신규 사업지의 경우 입지여건 등 사내 브랜드 심의 기준에 따라 르엘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주현황을 보면 청담신동아와 목동2차 우성, 선사현대, 권선삼천리2차, 이촌동 현대 등 5곳을 수주해 1조5886억원의 수주잔고를 쌓았다. 수주단지의 입지와 잔고를 놓고 볼때 경쟁사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다. 현대건설과 50% 지분을 나눈 선사현대 리모델링을 제외하면 모두 단독으로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단지 가운데 이촌현대는 석면해체 완료 후 7~8월 사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리모델링 시장 복귀전과 기술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타 건설사들의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선점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사업지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목동2차우성아파트는 도시계획심의를 완료하고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권선삼천리2차는 시공자 선정 후 계약을 완료하고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 열고 리모델링 완성도 '고도화'

롯데건설의 리모델링 시장을 공약하기 위해 빌드업 전략을 선택했다. 리모델링 기술력과 협력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술교류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세미나를 열고 설계기법과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를 모아 단위세대의 증축과 코어편성, 주동 증축, 공용부와 주차장 신설 등 리모델링 요소를 구성해 최적의 설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착공 전 리모델링 설계의 기본틀도 확립했다. 단위세대의 경우 10평대부터 40평대까지 세분화해 복도식과 계단식 베이(Bay)와 LDK(Living, Dinning, Kitchen) 구성안을 공유하고 증축 방향(양·단방향)별 사례연구를 통한 코어 위치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검토했다.

롯데건설이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공사는 고난이도 기술력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허와 기술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허 1개당 수십억원의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대형유통시설을 리모델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특허는 △'변위증폭형 댐퍼'(내진보강) △'말뚝의 선행하중 재하장치 및 선행하중 재하방법'(기초구조물 보강) △'파일구조물 및 시공방법'(하중 분산) 등이다.

지난해 출범한 리모델링팀은 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 부문 아래 위치한다. 수석 직급이 팀을 이끌고 있고 현장기술과 상품설계, 도정사업 등 각 사업부 전문인력들이 팀원으로 합류했다. 현재 사업보강을 위해 인력을 충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현대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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