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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DT 전략 돋보기]KB금융, 외부인사 수혈 승부수…체질변화 나섰다①금융지주·은행 디지털 겸직 체제 및 조직개편…'원 앱' 전략으로 업그레이드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1 07:51:10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휴대폰 하나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전통적인 은행들의 디지털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를 맞이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시에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의 겸직 체제를 추진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KB금융은 앞으로 금융 콘텐츠를 토대로 고객을 더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으로 체질 전환 박차

올해 KB금융의 DT 전략의 백미는 체질 전환에 있다.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수혈했다. 앞으로 진행할 디지털 전략을 염두에 두고 조직과 인사부터 새롭게 썼다.

우선 KB금융은 양종희 부회장을 필두로 디지털과 정보통신(IT) 부문의 조직을 구분했다. 전문성 강화가 이유다. IT는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을 디지털은 전략 및 기획 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부문은 디지털전략부·디지털콘텐츠센터· 플랫폼QC(Quality Control) 유닛·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센터로, IT부문은 IT기획부·금융AI센터·그룹클라우드센터·데이터본부·데이터전략부·정보보호부·미래컨택센터기획부로 세분화 됐다.

조직 내 외부 인사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현재 디지털 관련 조직 내 외부 인사는 총 5명으로 △조영서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윤진수 IT총괄(CITO) ) △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장 △김주현 그룹클라우드센터장△오순영 금융AI센터장 등이 있다.

조영서 CDPO는 지난해 1월 합류한 신한 출신 디지털 전문가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총괄 본부장과 신한DS 부사장을 지냈다. 올해 1월 합류한 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장은 SK브로드밴드, CJ ENM, CJ헬로, 구글코리아, 네이버 등을 거친 디지털콘텐츠 전문가다.
왼쪽부터 조영서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윤진수 IT총괄(CITO) ), 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장, 김주현 그룹클라우드센터장, 오순영 금융AI센터장.

윤진수 CITO는 삼성맨 출신이다. 2019년 4월 KB금융의 데이터 총괄(CDO)로 합류해 작년 1월부터 IT총괄(CITO)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 삼성SDS 상무를 지냈다.

김주현 그룹클라우드센터장은 2월 KB금융에 합류한 인물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서비스테크놀로지 센터장 등을 지냈다. 올 6월 합류한 오순영 금융AI센터장은 한컴의 한컴오피스를 고도화 한 인물로 알려졌다. 태블릿PC용 한컴오피스 제품과 한컴오피스 네오 개발 등에 참여했다.

◇'겸직' 통한 원(One) 체제 강조

디지털 전략 임원들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겸직을 하고 있다. 조영서 디지털플랫폼 총괄(CDPO)은 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 겸직을 맡았다. 허유심 디지털콘텐츠센터장 역시 KB국민은행 디지털콘텐츠 상무를 함께 맡았다. IT부문에서는 윤진수 IT총괄(CITO)이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이같은 겸직 구조에는 KB금융의 '원 앱(One-app)'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앱'은 여러 개로 나눠져 있는 앱을 'KB스타뱅킹' 앱 중심으로 모아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추세가 강화되자 지휘체계부터 통일해 나가는 것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앱 서비스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KB금융은 앱을 여러 개로 나누는 '멀티 앱(Multi-app)' 전략을 고수해왔었다.

◇월간활성 이용자 1000만명 돌파…금융콘텐츠 강화에 사활

KB금융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의 디지털 전략에서 가장 큰 고민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늘리는 데 있다.

현재 KB금융의 MAU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1등이다.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 연말 기준 목표 MAU는 1500만명이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MAU는 신한은행의 '쏠(Sol)'이 800만명,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이 600만명, 하나은행의 '하나원큐'가 5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금융 콘텐츠 확대를 통해 MAU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도 지난 1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콘텐츠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콘텐츠 강화를 위해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고 외부 임원 인사를 영입했다"며 "부동산 투자 전략 등 생활에서 필요한 금융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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