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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3사 3색 메타버스 서비스 접근 전략 SKT-단일 플랫폼 '이프랜드' 글로벌화, KT-B2B-B2C 투트랙, LGU+-정교한 타깃 설정

이장준 기자공개 2022-07-06 08:11: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3사가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단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선보인 만큼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 버전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올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앞둔 경쟁사들은 이와 다른 방식을 택했다. KT는 크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서비스와 기업 및 기관을 타깃으로 삼은 B2B·B2G 서비스로 나눠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다 정교하게 타깃을 설정했다. 직장인, 알파세대 등 고객별 니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고 차별화에 나섰다. 추후에도 특정 팬층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마니아층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국내 메타버스 2위 사업자 SKT,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준비

SK텔레콤은 최근 이프랜드에서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활용한 초실감 가상 콘서트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프랜드는 작년 7월 자체 출시한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올 초에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행사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를 활용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K팝 콘텐츠를 구현한 바 있다.

현재 이프랜드는 국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5만명으로 불어났다. 국내 사업자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출처=SK텔레콤

물론 제페토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진작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만큼 아직 가입자 기반 격차는 상당하다. SK텔레콤도 본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3월부터 도이치텔레콤과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이프랜드 마켓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동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케팅에 나선다. 독일에 조인트벤처(JV)를 구축하는 걸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양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가상화폐와 접목할 준비도 하고 있다. 현재 크립토 시장이 겨울을 맞으며 진출 적기를 살피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프랜드에 'SK코인(가칭)'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KT, B2B·B2G '메타라운지'와 B2C '지니버스' 나눠 출격 예고

KT는 지난달 말 GYCC청년랩과 진행한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 2022/23' 행사에 메타라운지를 제공했다. 메타라운지는 회의, 교육,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지원하는 KT의 메타버스 기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다.

현재는 베타서비스로 운영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 이를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메타라운지는 기업이나 학교, 공공기관에 특화해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처=KT

메타라운지와 더불어 '지니버스' 역시 KT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다만 B2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I 기술을 적용하고 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홈 메타버스'를 지향한다. MZ세대뿐 아니라 시니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KT 관계자는 "지니버스는 B2C로, 메타라운지는 B2B와 B2G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베타서비스로 제공 중인 메타라운지는 하반기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고 지니버스도 머지않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지니버스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G코인'도 도입해 경제시스템도 구현할 방침이다. 이는 올 초 신한은행과 맺은 전략적 제휴와도 연관성이 깊다. 1월 양사는 지분을 스왑해 혈맹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미래금융 디지털전환(DX), 플랫폼 신사업 등 23개 공동 사업을 진행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KT와 신한금융 측이 각각 메타버스 플랫폼을 하나씩 구축하되 경제시스템을 일부 공유해 서로의 플랫폼에서 유통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 구체적인 협력 구도는 추후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직장인·알파세대 등 정밀 타깃 설정

LG유플러스 역시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자에 따라 달리 구분하기로 했다. 다만 KT보다 고객군을 조금 더 세분화해 접근했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U+가상오피스'와 알파세대를 표적으로 하는 'U+키즈동물원'이 대표적이다. MZ세대를 겨냥해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선보이기로 했다.

U+가상오피스의 경우 글로벌 최대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기업 유니티와 손잡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업무 효율에 초점을 맞춰 아바타 립싱크 기술과 AI 회의록 등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은 메타버스 세계에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여럿이 모이는 다중접속 및 AI NPC 기능 등을 도입해 12세 이하 알파세대 키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KT가 특정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하는 플랫폼을 꾸리려는 것과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들 메타버스 서비스를 연내 오픈 베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야구·골프 마니아,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세계관을 꾸리겠다는 청사진도 있다.

후발주자들과 달리 SK텔레콤은 굳이 플랫폼을 분산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한 공간에 100여명이 모일 수 있는 매스(mas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B2B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이프랜드에서 대학이나 기업 등 B2B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어 별도 플랫폼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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