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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시장, 성장성과 수익창출 균형 맞출 조정기" [제2 닷컴버블은 없다]⑤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지금 결성되는 펀드 오히려 성과 매우 좋을 것"

이윤정 기자공개 2022-07-20 07:30:17

[편집자주]

그 동안 벤처캐피탈업계는 저금리 기조 속에 큰 호황을 누렸다. 다양한 형태의 자금이 몰렸고 벤처캐피탈은 뛰어난 투자 실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벤처캐피탈의 주 회수시장이던 IPO 마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벤처캐피탈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더벨이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로부터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시장이 직면한 투자 위축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회수와 펀딩 시장 위축으로 투자 역시 일정 부분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장성에 방점을 뒀던 벤처 및 벤처투자업계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4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벤처 기업과 벤처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변수로 '수익 창출'을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회사일수록 외부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인식은 회수 시장에서 더 굳어지고 있어 벤처투자 시장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투자 전략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현재의 위기가 1990년대 닷컴 버블 때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90년대 닷컴버블은 기술의 구체적 실체성과 적용검증이 없었던 시기에 발생했다"며 "지금은 ICT, 플랫폼, 바이오, 반도체, 딥테크 등에서 실체성, 기술성,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닷컴버블과는 다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벤처기업이나 벤처투자가 수익창출보다는 성장성에 포커스를 뒀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이 없더라고 기술 평가만으로도 상장을 가능하게 한 기술성특례상장 등이 그 결과물들이다.

하지만 수익이란 성장의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탈이 났고 최근의 투자 위축 상황이 이를 증폭 시킨 것이다. 상장 심사, 회수 시장에서 기업의 수익 창출 부분이 다시 강조되면서 투자자입장에서 수익성이 주요 변수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벤처 및 벤처투자시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이 이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대표는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복합적인 문제로 최근의 위축 상황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회수 시장은 "IPO 심사기준 강화와 상장주식들의 주가하락으로 침체된 것은 맞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상황으로 벤처투자에서는 "좋은 기업에 골라서 낮은 밸류에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보인다"라고 전했다. 투가 검토를 이전 보다 더 깐깐하고 강도 높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펀딩, 투자, 회수 모두 하나의 연결된 싸이클에서 움직이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벤처투자업계가 또 한번의 퀀덤 점프를 할 수 있는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수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투자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게 된다"며 "지금 결성되어 투자를 시작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위축이라고 하지만 IMM인베스트먼트는 보수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되 적극적으로 좋은 포트폴리오를 담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바이오 투자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전혀 과한 측면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대한민국의 주요 성장산업으로 육성돼야 한다"며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과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진행하려던 임상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임상결과에 따른 상업화와 라이선스아웃이 지연되어 지금의 어려움이 봉착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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