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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자동차]'재무통' 서강현 부사장, '비재무적' ESG 살피는 사연기획재경본부 지속가능경영팀, ESG거버넌스 간사 담당…ESG체계 구축·기후변화 이슈 대응

유수진 기자공개 2022-07-22 07:38:1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0:09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다. 작년 초부터 2년 째 재무 관련 이슈를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 회계관리실장과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通)이다.

그런 그가 현대차의 ESG경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를 의미하는 ESG는 대표적인 '비재무적' 요소다. 수장을 맡고 있는 기획재경본부가 기존 재경본부에 기획 기능을 더한 조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경본부 산하 지속가능경영팀과 탄소중립추진팀 등이 ESG 이슈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사내에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ESG 관련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거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ESG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엿보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정의선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여 ESG 관련 사안을 검토·논의하는 ESG위원회가 별도로 있다. 실무분과별로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개선활동을 수행하는 ESG협의체도 꾸려져 있다.

ESG 거버넌스 내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조직이 바로 기획재경본부다. 정확히는 본부 내 지속가능경영팀이 ESG를 전담하고 있다. 이 팀은 △ESG체계 구축·고도화 △ESG경영 내재화 △개선활동 유도·추진 △정보공시·소통 등을 담당한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주체도 지속가능경영팀이다.


다른 기업의 ESG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한다. 사외이사 6명과 장재훈 사장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는 조직이다. ESG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심의·의결도 한다. 안전과 보건, 윤리 등 주요 이슈 관련 계획과 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것도 위원회의 몫이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여덟차례 개최됐다. △탄소중립 전략 △사회공헌 활동 내역 △임직원 윤리규범 이행실태 점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실시사항 및 추진계획 △준법지원 활동 내역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현대차 ESG위원회는 경영전략회의 내 소회의체로 주요 경영진이 모여 ESG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ESG협의체에선 분과별로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춰 개선활동을 수행한다. 현대차는 목표에 따른 성과를 KPI에 반영해 각 조직이 주체적으로 ESG 개선에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획재경본부 역할은 환경(E)부문에서 도드라진다.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후변화 위험 관리를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해 운영 중이다. 기후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고 법·규제 변화 등에 따른 거시적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각 권역/사업장, 본부별로 관련 이슈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기획재경본부 내 탄소중립추진팀에 전달한다. 지난해 기후변화 이슈 대응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탄소중립추진팀은 각 이슈별로 위험·기회 요인을 도출하고 각 요인이 회사에 미칠 수 있는 전략적·재무적 영향을 평가해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중대한 안건은 이사회나 경영층에 보고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렇게 마련된 대응계획과 정책이 각 권역에 전달돼 실행된다. 현대차가 기후변화 대응에 팔을 걷어붙인 건 재무적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ESG와 재무를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예컨대 태풍이나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 증가는 재무와의 연관성이 크다. 시설파손으로 공장 가동 중단 등 위험요인이 있지만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비상대응 매뉴얼 구축, 시설 안정성 강화 등 대응방향을 정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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