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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떠난 하나카드, 이사회 멤버 변화 주목 이사회내 SKT출신 인사 1명 유지 중…지주 출신 인사로 교체 가능성도

이기욱 기자공개 2022-07-28 07:04: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파트너십 체결로 지배구조에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SKT와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교환으로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그동안 기타비상무이사로 하나카드 이사회에 참여해온 SKT출신 인사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27일 SKT가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15%(3990만2323주)를 약 3300억원에 현금 취득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하나금융은 하나카드의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SKT는 하나카드의 주식을 넘기는 대신 33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주식 913만9519주(3.09%)를 취득한다. 하나금융은 하나카드의 완전자회사 편입과 SKT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지분 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은 이사회 구성원 변화 여부다. 하나카드는 2009년 하나은행이 카드사업 부문을 분리해서 출범한 회사다. 같은 해 12월 SKT가 하나카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SKT와 하나금융의 합작사가 됐다. 이후 2013년까지 하나금융 51%, SKT 49%의 지분율이 유지되다 2014년 하나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SKT의 지분율이 25%로 낮아졌다. 이듬해 SKT가 하나카드 지분 10.4%를 하나금융에 넘기면서 지분율은 15%까지 줄었다.

지분율 변화에도 SKT는 꾸준히 하나카드 이사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SK출신 임원들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7명의 이사회 멤버 중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SKT출신 인사의 몫으로 유지됐다.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비상무이사를 역임한 이순건 이사는 SKT에서 사업전략실장을 지냈던 인사다.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 비상무이사로 있었던 김우현 이사도 SK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올해 초까지 비상무이사를 역임한 김진원 이사는 현재까지 SKT에서 Corporate Planning 담당 임원으로 있다.

향후 SKT가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나가게 되면 SKT출신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이사회에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으며 지주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그 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옛 하나금융투자)의 이사회에는 모두 하나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변수는 하나카드의 지분만 정리했을 뿐 SK와 하나금융의 동맹관계는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SKT와 SK스퀘어의 지분을 각각 684억원(약 0.6%), 316억원(약 0.5%)씩 매입하며 ‘하나금융-SKT 동맹’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출신 비상무이사의 역할이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질 수도 있다.

정대덕 현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된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 사항 중 하나다. 정 이사는 SKT에서 재무관리실 세무팀장, 재무그룹 세무담당을 거쳐 현재 재무담당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임기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약 1년 6개월이 남아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85%의 지분이 100%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권 등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 자진 사퇴여부 등은 현재 정해진 바 없고 추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SK와의 제휴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지분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과 취지를 고려해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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