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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아프리카TV, '구글 인앱결제' 놓고 강경한 이유수수료 30%로 향후 유저·회사에 악영향…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30→20%로 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01 10:42:2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구글 인앱결제(앱마켓 자체 결제시스템 이용)를 두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찬용 대표이사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 매출이 인앱 결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자체 홈페이지나 다른 앱 마켓 등으로의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측은 유저들이 별풍선 결제를 구글플레이를 통해서 하게 되면 30%의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유저 뿐만 아니라 회사의 수익성에도 좋을 게 없다고 봤다. 회사 측은 구글 인앱결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적 하락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초 계획한 신사업 전개가 늦어짐에 따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다.

◇ 정찬용 대표 "별풍선은 구글 인앱결제 대상 아니다"…적용시 수익성 직격타

29일 정 대표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구글 인앱결제에 대한 정책적인 부분을 제가 왈가왈부하는게 조금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인앱 결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고 별풍선이라는게 아프리카TV의 중간화폐로서 실제 캐시와 똑같은 기능을 하고 있어서 인앱 결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저희 샵프리카라는 커머스 플랫폼에 이미 별풍선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고 앞으로의 계획도 다 그렇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 인앱결제를 적용하려면 회사가 기존의 이익을 일부 포기하거나 유저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 두 가지 외에 선택지가 없어서 이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앱결제는 소비자가 받은 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앱마켓 사업자가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은 그간 게임에 대해서 인앱결제를 강제했지만 웹툰이나 웹소설 등 여타 앱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올해 4월부터는 자사 결제정책을 지키지 않으면 앱 업데이트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있다.

아프리카TV는 코로나19로 인해 수혜를 봤지만 거리두기 완화되는 등 엔데믹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80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4%, 0.3% 증가한 것이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8% 늘었다. 이 중 플랫폼 매출은 5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아프리카TV 플랫폼 매출 현황, 출처=아프리카TV

성장세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기대했던 성장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29.8%로 소폭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 인앱결제가 시행될 경우 아프리카TV는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는 30%다. 별풍선은 BJ들의 후원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2007년부터 적용됐다. 아프리카TV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실적에서는 플랫폼 매출 내에서도 기부경제선물에 포함된다. 현재 결제에 따른 수수료는 과금수수료로 잡힌다. 지난 분기 75억원으로 플랫폼 매출의 13% 정도다.

인앱결제를 받아들이게 되면 과금수수료는 휠씬 늘어난다. 이 때문에 우회 결제 등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 구글 앱마켓 이용이 100%였다면 지금은 20% 가량이 다른 앱마켓에서 이용하고 있고 결제 전용 웹 페이지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액 페잉 유저(과금 이용자)는 이미 다른 방식으로 결제하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실적 눈높이 낮췄다…광고 성장 기대치 못 미치면서 연간 20% 성장 전망

아프리카TV는 구글 인앱결제를 두고 강경한 방침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미 6월부터 많은 이벤트 등을 통해서 결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연초 계획보다 광고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더딤에 따라 실적 눈높이를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연초만 해도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연 IR실 총괄 이사는 당시 "가이던스를 공식화하지 않지만 내부 사업 목표 등을 감안해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고 부문에서 60% 성장, 플랫폼 부문에서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 이사는 "구글 인앱 결제 방식 결제에 대한 정책이 바뀌었다고 해서 플랫폼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 변경은 많이 없다"면서도 "광고 쪽의 신사업이 늦어졌기 때문에 탑라인 그로스(Top line growth)는 20% 초반대로 조정하는게 맞고 광고 성장률을 40% 초반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2723억원으로 이 중 플랫폼은 2126억원, 광고 53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8.5%, 33%, 82.2% 늘어난 수치였다. 결국 조정된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267억원이다. 종전 3598억원에 비해 줄었다. 광고 매출은 당초 850억원대로 기대했으나 740억원대로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은 15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플랫폼 서비스와 광고 매출은 각각 1183억원, 326억원으로 같은기간 16%, 53% 증가했다. 광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성장폭이 컸던만큼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프리카TV는 상반기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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