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디벨로퍼 DS네트웍스, 부동산으로 번 돈 '투자금'으로 쓴다①전문 투자 위해 부동산·금융 분리, 1년6개월 만에 신기사 라이선스 확보

이명관 기자공개 2022-08-09 08:48:56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N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디벨로퍼 계열 DS네트웍스 계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다. 신기사로 공식 출항한 것은 지난달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다. 설립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보통 소요되는 시간 이상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내부적으로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우여곡절 끝에 신기사로 공식 출범한 DSN인베스트먼트는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DSN홀딩스 중심 금융투자 부문 재편

DSN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월 설립됐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의 투자사업 확대 차원에서다.

DS네트웍스는 1981년 설립된 국내 톱티어 디벨로퍼다. 아래로 DS산업개발, DS네트웍스자산운용, DS디엔씨, DS디엔디, DSN인베스트먼트 등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와 시행 부문 계열사가 함께 있다.

DS네트웍스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 부문을 분리해 떼어내기로 했다. 방식은 인적분할을 택했다. 그렇게 DS네트웍스는 작년 12월 금융투자 부문을 떼어내 부동산 시행 부문과 금융투자 부문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DSN홀딩스가 금융지주 역할을 맡고 DS네트웍스가 부동산 시행 부문을 맡았다.

DS네트웍스 아래로 △DS디엔씨 △DS디엔디 △DS산업개발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신설법인인 DSN홀딩스 아래로는 △DSN파트너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 자리했다. 다만 아직 DSN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는 DS네트웍스다.

DSN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본금 과반 이상을 직접 출자했는데, 아직 지배구조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다. 현재 DSN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대주주는 DS네트웍스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5%는 계열 DSN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다.추후 DSN홀딩스 아래도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진 신기사 등록, M&A로 불거진 헤프닝?

DSN인베스트먼트는 고심 끝에 보다 폭넓은 투자활동을 벌이기 위해 신기사 비히클을 택했다. 신기사는 창투사와 함께 벤처캐피탈로 분류된다. 신기술투자조합을 포함해 벤처투자조합, 사모펀드 등 여러 형태의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신기사 라이선스를 얻으면 유리한 점이 있다. 창투사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신기사는 비교적 자유롭다. 투자지분의 수익에 대한 세제지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렇게 설립한 지 3개월여 만인 지난해 4월 DSN인베스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신기사 등록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한 발 앞서 한때 같은 계열사였던 DS투자증권이 DSN인베스트먼트 보다 먼저 신기사 등록을 하면서다. DS투자증권과 DSN인베스트먼트 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금융당국은 같은 계열사 내 신기사를 복수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DSN인베스트먼트로선 예상에 없던 DS투자증권의 행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DSN인베스트먼트는 설립하면서 금융위와 신기사 신청 관련해서 어느정도 논의를 진행한 상태였다.

DS투자증권이 돌연 신기사 신청을 했던 이유는 갑작스레 진행된 M&A때문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가 지난 4월부터 DS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수요조사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에 DSN인베스트먼트가 출범했다.

그런데 DS투자증권 매각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변했다. DS자산운용이 인수자로 전격 나서기로 하면서다. 협상을 빠르게 진행됐고, 6월 말께 본계약까지 맺었다. 이 과정에서 DS투자증권이 돌연 신기사 등록을 했다.

이렇다 보니 DNS인베스트먼트는 어쩔수 없이 DS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돼 계열사에서 제외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올해 초 DS투자증권 매각이 종결되면서 DSN인베스트먼트의 신기사 신청 길이 열렸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이 더 있었다. 신기사 등록신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졌다.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규제 강화로 자산운용사 설립 매력이 감소했고, 신기사를 택하는 곳이 많아졌다. 결국 해를 넘기고도 반년이 지난 올해 7월에야 DSN인베스트먼트는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