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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폐배터리 처리, LG엔솔 대응 방안은순환 생태계 구축…수명 끝난 배터리·폐기물 재사용 및 재활용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08 07:19:21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사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사용이 끝난 후 폐기되는 과정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배터리에 들어있는 희귀금속들이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라 매립 혹은 소각될 경우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친환경을 위해 개발된 전기차가 오히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전기차가 진정한 친환경 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폐배터리에 대한 처리방안이 필요하다.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폐배터리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1등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개한 '2021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를 통해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 회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왔을 때, 시장에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하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2021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수명이 끝난 배터리는 재사용과 재활용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기차에 사용된 후 수거된 배터리는 70~80% 수준의 수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거된 배터리의 검사·진단 등 테스트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선정한다. 이 배터리들은 주로 전기차 충전소, 신재생 발전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같은 시설 구축에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배터리들은 재활용 대상이 된다. 재활용이란 분해·정련·제련 과정을 거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금속을 추출하는 일을 뜻한다. 금속을 다시 추출해 환경오염 우려를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인 금속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재활용을 위한 체계는 현재 구축 중이다. 아직은 수명이 끝난 배터리가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스크랩이나 불량품 등을 재활용하는 체계가 대부분이다. 이런 제품들을 협력사인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고, 리튬·니켈·코발트 등 추출한 원료를 받아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시스템이다.

중국 공장에는 올해 중 재활용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JV) 형태다. JV를 통해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사이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고, 이를 난징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 보내 재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생산거점에도 재활용 체계를 어느정도 갖춰놓기는 했지만 2025년까지 고도화에 나선다. 중국 공장 사례와 비슷하게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수명이 다한 배터리는 폐기물로 분류된다.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을 하려면 폐기물 처리업 인허가 취득이 필요할뿐 아니라 대기환경보전법,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자동차관리법, 전기생활용품안전법, 폐기물관리법 등 5개 법안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폐기물에서 제외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 규제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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