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투부동산신탁, 실적 본궤도 진입 '성장세 최고 수준'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상승…증자 발판, 신탁본업 약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2-08-29 07:35:0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사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투부동산신탁)은 영업 3년차를 맞아 실적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착에 성공했다.그간 쌓아온 토지신탁 본업에서 수익이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리스크 분담형(차입형)' 신탁 시장에 진입해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밖에 1호 리츠(REITs)까지 내놓으면서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길을 텄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25% 성장한 수치다. 2021년도 기록했던 영업수익 200억원을 올 상반기 실적으로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후발주자임에도 신탁본업에서 분전한 덕분에 수수료수익 증가세가 컸다.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67억원에서 이번에 140억원으로 110% 이상 늘어났다. 토지신탁(92억원)과 담보신탁(35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지신탁의 경우 '리스크 분담형(차입형)' 신탁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올해 초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항구동 17-358번지 일대 45층짜리 공동주택 212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사업(포항 자이 디오션)을 따냈다. 부광홀딩스가 위탁사였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포항 영일대 조망권을 확보한 최초의 프리미엄 주상복합으로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포항자이디오션보다 규모가 큰 '경남 사천 e편한세상 스카이마리나' 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인식될 예정이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 일대 5만1420㎡에 지상 29층짜리 9개동 104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은 DL건설이 맡았다.
한투부동산신탁은 본인가 2년만인 지난해 11월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개발주체가 신탁사가 되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사업관계자가 서로 리스크를 분담한다는 의미에서 '리스크분담형' 토지신탁으로 이름지었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성사시키면서 영업이익은 괄목할만큼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을 못 넘겼는데 올 상반기 77억원으로 840% 성장세를 보였다.
신사업 일환으로 신탁본업 외에 리츠(REITs) 시장에도 진입해 실적에 잡혔다. 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리츠를 만들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약 26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2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일찌감치 받아 시장 진출을 노렸다.
한투부동산신탁 수장은 이국형 대표가 맡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신탁 본업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 총괄 인력을 이달 충원하기도 했다. 하나자산신탁 신탁영업본부장 출신인 김인식 본부장을 상무보로 영입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최고 자본력을 발판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지난해 1500억원을 증자하면서 총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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