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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LG의 자부심 '신가전', 류재철 H&A본부장이 밝힌 로드맵은건조기, 스타일러 등 '틈새시장→필수가전' 성공방정식 유럽서도 재현할까

베를린(독일)=김혜란 기자공개 2022-09-05 08:13: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왔다. 신가전 시장이 아직까진 한국을 중심으로 형성됐는데 이제 해외시장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1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류재철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신가전 전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LG전자는 기존에 없던 신가전, 이색가전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트렌드로 만들어내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해 왔다. 이제는 대중화된 생활가전인 건조기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모두 LG전자가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이번 LG전자 IFA 전시의 주요 테마로도 신가전을 빼놓을 수 없었다. 소비자들의 잠재 수요를 파악해 다른 가전 업체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트렌드를 주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LG전자의 색깔이 올해 IFA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류재철 부사장 "신가전 유럽 공략 박차"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김혜란 기자)


글로벌 가전기업의 전략은 그 나라의 문화, 소비자 특성, 기후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유럽에선 상대적으로 니즈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가전업체가 새 시장을 개척할 때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한 이유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도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냉장고 문 색깔을 소비자가 원할 때마다 바꿀 수 있는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 등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 제품들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IFA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유럽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신가전 사업에 집중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TV, 냉장고 등 전통적 가전시장이 성숙단계로 진입해 규모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서 신시장을 개척해야 성장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가 'IFA 2022'에서 처음 공개한 '슈케이스'와 '슈케어'(사진=김혜란 기자)

LG전자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류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가전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건조기와 스타일러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LG전자가 해외진출한) 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건조기의 경우 신시장 개척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고 전했다. 이어 식기세척기와 스타일러,무선청소기인 A9 역시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점점 늘 것으로 기대되는 신가전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가전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으로 유럽을 공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스타일러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성장)속도는 좀 느리나 기대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 A9도 상당히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스타일러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럽에서도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스타일러 기술을 활용한 신발관리기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를린 IFA 메세베를린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희욱 H&A CX 담당(전무), 류재철 H&A사업본부장(부사장), 정욱준 디자인연구소장(상무) (사진=김혜란 기자)

◇소프트웨어도, 디자인도 '신 패러다임' 승부수

LG전자는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해 가전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업(UP)가전'도 LG전자가 올해 최초 가전 업계 최초로 개념이다. 업가전은 LG전자 가전제품 구매 후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번에 IFA에서 새로 공개한 무드업 냉장고도 업가전을 활용한 예다. 기존에는 오브제컬레션 제품의 색상을 바꾸고 싶으면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이 냉장고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LG ThinQ)'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기만 하면 색을 바꿀 수 있다. 이색가전 제품군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각 제품의 허브가 되는 LG씽큐(LG ThinQ), 업가전 등 이색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LG전자 H&A의 핵심 전략이다.

LG전자가 'IFA2022'에서 첫 공개한 무드업 냉장고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LG씽큐앱을 통해 도어 색을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사진=김혜란 기자)

LG전자가 '이색가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건 관련 개발 조직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신발관리기도 LG전자 내부 전문가 집단과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의 외부고객 자문단 '엘업(L.UP)'이 협업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디자인경영센터 아래 LSR(Life Soft Research)연구소를 둬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으며 대학생으로 구성된 '디자인크루'를 통해 다양한 세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소통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22' LG전자 전시관이 있는 메세베를린 건물 전경.(사진=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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