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타버스 포문' 바이브컴퍼니, 신사업 물꼬 텄다 NFT 토지 기반 온라인 경제활동 지원, 핀테크 자회사 '퀀팃·디렉셔널' 협업 시나리오도

김소라 기자공개 2022-09-06 08:10:2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메타버스 신사업 포문을 열었다. 4월 첫선을 보인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듀플래닛'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상의 확장'을 목표로 현실의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실제 메타버스상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퀀팃' 등과 함께 블록체인 신사업 분야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1일 듀플래닛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서 2D로 구현됐던 공간들이 3D로 완성됐고 사용자가 자신만의 가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메타버스상에서 아바타를 생성해 실제 현실 공간처럼 활동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현실 세계를 복사해 가상의 세계로 옮기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됐다.

바이브컴퍼니는 신사업으로 메타버스를 꼽고 작년 7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준비했다. '거울세계 메타버스'를 표방, 현실 세계의 토지를 필지 단위의 디지털 토지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가상 부동산 서비스들이 가상의 공간 제공에 그치거나, 정방형 구획 분할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것과 차별화했다. 4월 메타버스상의 토지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부동산 분양에 나서며 비즈니스 첫걸음을 뗐다.

바이브컴퍼니의 메타버스 진출은 기존 사업 경험이 토대가 됐다. 2000년 설립 이후 AI를 이용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8년 디지털트윈 기술을 개발하며 스마트시티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공간과 사람의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3D와 AR(증강현실) 전문기업 시어스랩, 이지스 등에 연이어 투자하며 메타버스 기술력도 확보했다.

바이브컴퍼니는 듀플래닛에 일상의 경제 활동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용자의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일례로 기존 사업자는 메타버스 내 동일한 위치의 가상공간에 매장을 만들어 온라인으로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 역시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거래하는 등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때 메타버스상에서의 통화 수단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된 타래(TARAE) 코인이 쓰인다. 타래 코인은 법정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타래 코인을 통해 NFT 토지와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다. 바이브컴퍼니는 향후 사용자가 보유한 타래 코인과 NFT를 매개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자회사 '퀀팃'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가상자산 신사업 부문과도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퀀팃은 올해 2월 로보어드바이저(RA) 기반 가상자산 운용 서비스 '라빗'을 출시하며 바이브컴퍼니의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내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양사 간 다양한 협력 시나리오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디렉셔널'을 통해 메타버스내 관련 기술도 구현하고 있다. 바이브컴퍼니는 기존 핀테크 자회사 '큐비어스'를 디렉셔널에 흡수합병, 디렉셔널 지분 30%를 확보하며 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디렉셔널은 메타버스 내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끼리 주식을 대여하는 주식 대차 서비스에 대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바이브컴퍼니 관계자는 "이번에 메타버스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서 개인은 자신의 토지 위에 건물을 짓는 등 놀이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됐고, 기업은 실제 매장을 플랫폼에서 구현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아직 토지 NFT 거래만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창작물에 대한 NFT 거래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