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남아 점검 나선 이원덕 행장 "우리은행 글로벌 강하다" 캄보디아법인 상업은행 체제 전환, 대변화…우리소다라 2대 주주와 관계 '공고'

김현정 기자공개 2022-09-06 08:07:3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이 글로벌 핵심 거점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주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현지를 직접 점검하며 사업 전반을 두루 살폈다.

우리은행캄보디아는 올 초 상업은행 체제로 전환하며 커다란 변곡점을 맞은 만큼 새로운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하기 위한 지원 규모를 가늠했다. 우리소다라은행 역시 캄보디아법인과 함께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을 견인하는 곳이다. 이 행장은 인니 우수 은행 반열에 오른 우리소다라은행의 성과를 치하하는 한편 2대 주주와의 친목을 다졌다.

이 행장은 5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금융업에 있어 마이크로파이낸싱과 은행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며 “캄보디아법인인 우리은행캄보디아가 올 초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새로운 체제를 시작한 만큼 직접 가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남아 출장에 나섰다. 대부분을 캄보디아에서 보냈으며 1~2일 인도네시아에서 1박 2일을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행장이 출장에 나선 캄보디아법인은 지난해 말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받고 올 초 새롭게 우리은행캄보디아로 출범한 곳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진출 시 ‘3단계 상업은행 진출 전략’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터전을 세웠다. 1단계는 소액여신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이었고 2단계는 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지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단계가 이 둘의 합병을 기반으로 한 상업은행 전환이었는데 올 초 이를 이뤄냈다.

상업은행 라이선스로 신용도 상승을 통한 예금 조달이 용이해졌다. 2021년말 2억달러 수준에서 2022년 6월 상반기 3억달러 규모로 예금 조달을 확대했으며 이는 대출 확대의 기반이 됐다. 우리은행 캄보디아의 상반기 자산 성장률은 27%에 이른다.

상업은행 전환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뤘지만 아직 우리은행은 목마르다. 상업은행으로서의 더 큰 도약을 기대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 행장은 직접 캄보디아법인을 살핀 뒤 향후 투자 규모 등을 가늠했다.

자본은 꼭 조달의 기능보다 영업력의 기반이 된다. 캄보디아는 자본 규모가 클수록 대출 가능액도 커지는 만큼 자산 확대를 위해선 자본금을 키워줘야 한다. 우리은행은 상반기부터 캄보디아법인에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캄보디아가 상업은행 전환을 계기로 기업금융, 외환리테일, 신용카드 사업 등으로의 영역 확장및 IT기반 투자 확대라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이들을 위해서도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법인이 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나가야 되는 건지도 봐야 했다”며 추가 투자를 시사했다.

이 밖에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최근 현지 금융전문지인 인포뱅크 매거진의 은행평가에서 유일하게 ‘27년 연속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된 쾌거를 이뤄냈다. 인니 대형은행인 BCA.MANDRI도 27년 연속은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1.87%에 이를 만큼 높은 수익성을 보여준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우리소다라은행 2대 주주인 힐미 파니고로 (Hilmi Panigoro) 메드코 그룹(Medco Group)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외국계 은행이 현지 금융사를 인수해 경영할 때 현지 2대 주주와 마찰을 빚는 일도 많지만 우리은행은 메드코 그룹과 공고한 사이를 유지 중이다. 메드코 그룹은 인도네시아 대표 재벌로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 힐미 파니고로 회장과 만났는데 굉장히 환대해줬으며 환담을 나눴다”며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 2대 주주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2대 주주 측도 우리은행의 경영 방식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은행은 글로벌이 강한 은행”이라며 “이번 출장에서도 느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