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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시대]현대건설 시공 맡은 크라운호텔, '에브르' 탈바꿈디에이사무소 설계, 지하7층~지상20층 도생 계획

신준혁 기자공개 2022-09-19 07: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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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용산개발시대가 열렸다. 국가 주요시설부터 아파트, 오피스, 공원까지 용산 일대 수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시작됐다.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특급호텔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대규모 MICE 시설과 최첨단 빌딩, 초고급 주택들이 채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 일대 개발사업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3년 역사를 지닌 용산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사업을 따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코람코자산운용·RBDK·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지하7층 ~ 지상20층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지 명은 '에브르(OEUVRE)'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프로젝트의 설계 용역을 맡았다. 입찰 과정에는 다수의 국내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설계사사무소를 선정 후 사업 준비와 함께 지자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 발주는 컨소시엄 구성원인 알비디케이에서 맡았다. 중견 디벨로퍼 알비디케이는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과 손 잡고 고급주택 시행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간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 개발에 집중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도시지역에 지어지는 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 공동주택이다. 주택청약자격과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상품이다.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34-69번지 외 4필지 일원 7011㎡(2121평)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호텔 본관과 별관은 1980년 지어졌고 2000년 추가로 별관을 건립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호텔부지의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형생활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호텔은 1980년에 건립된 3성급 호텔이다. 객실은 176개로 본관 1개동과 별관 2개동으로 구성된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7011㎡(2120평)과 1만3961㎡(4223평) 규모다.

호텔 부지는 2·3종 일반주거용지로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300%의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 건물이 위치한 34-69번지는 3종 일반주거용지로 층수 제한은 없다. 인근 인프라시설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다만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를 진행 중이고 고급주거단지가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호텔과 부지를 사들였다. 2020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딜 과정에서 매각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로 1년 가까이 지연됐다.

최종 매각 가격은 협상 초기 24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1년 간 협상 끝에 100억원이 늘어난 250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크라운호텔은 코로나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다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경영재개 의지를 드러내 매각 불발과 거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케이스퀘어용산피에프브이는 3월 총 2670억원의 대출을 차입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금에 대한 트렌치A는 1713억원이고 트렌치B는 957억원이다. 담보와 상환 순위는 동순위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크라운호텔 인수에 오랜 기간을 소요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공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착공 예정일은 2023년 6월이며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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