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펀드분석]크릿벤처스, '메타버스 펀드'로 투자 혹한기 녹였다결성 이후 4개월 만에 45% 소진, 크로스앵글·닥터나우 등 7곳 베팅

양용비 기자공개 2022-09-21 08:12:1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릿벤처스가 올해 5월 결성한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통해 벤처생태계 투자 혹한기를 녹이고 있다. 결성 이후 약 4개월 만에 절반 가량의 자금을 집행하면서 포트폴리오 확보에 탄력을 내고 있다.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는 올해 5월 3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 디캠프 등에서 180억원을 출자했다. 모회사인 컴투스를 포함해 교보문고와 교원 등 민간기업도 해당 펀드에 주요 출자사(LP)로 참여했다.

주요 투자처는 프론트원이나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받았거나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창업 유관 기업이다. 펀드의 핵심 운용 인력 모두 프론트원과 디캠프 관련 기업, 청년 초기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풍부하다. 중점적으로 겨냥하는 분야는 메타버스 산업이다.

◇4개월 만에 45% 소진, 투자 빙하기 속 ‘난로’

크릿벤처스가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결성한 이후 4개월 만에 소진한 금액은 약 136억원이다. 전체 결성총액의 45%에 해당한다. 최근 벤처캐피탈업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을 감안했을 때 집행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해당 펀드의 수혜를 입은 기업은 총 7곳이다. 5월 버핏서울(온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래스)과 크로스앵글(가상자산 정보 공시 플랫폼)을 시작으로 닥터나우(비대면 진료), 파인더스에이아이(AI 기반 유통매장 무인화), 오늘의웹툰(웹툰 제작), 빌드블록(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위시켓(IT 아웃소싱 전문 플랫폼) 등이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버핏서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피트니스 센터 운영을 통한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같은 시기 투자한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 정보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곳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건전성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주목받았다. 최근엔 대형 금융기관, 사업 법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닥터나우는 크릿벤처스의 1호 팔로우온 투자처다. 후속 투자를 진행하면서 재원을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활용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규제 완화에 맞춘 비대면 진료 시장이 급성장했고 닥터나우가 해당 시장의 ‘톱’ 지위를 굳히면서 3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비전AI 기반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는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선도 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 정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저렴한 장비를 활용해 매장 무인화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20억원을 투자했다.

오늘의웹툰은 데이터 기반 분석 툴인 ‘웹툰 애널리틱스’ 기반 웹툰 제작사다. 웹툰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이나 콘텐츠 지식재산(IP)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웹툰 제작사인 오늘의웹툰도 각광받고 있다. 빌드블록은 미국 내 부동산 중개, 건설, 설계 등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미국 부동산 중개, 플립(구축 매입 후 리모델링해 재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가장 최근 투자한 위시켓은 10년 이상의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IT 아웃소싱, 채용, 소프트웨어 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버티컬 플랫폼이다. 국내 1위 IT 아웃소싱 기업으로 9만여명의 IT 프리랜서, 7000여개의 IT 전문업체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해 20억원을 베팅했다.


◇출자사와 지속 소통, 펀드 성과 창출 ‘총력’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종혁 이사는 출자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성과를 수시로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명확한 기준을 정립해 펀드 비즈니스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이례적인 저금리에 기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며 “그러나 불황과 함께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어려운 시기 속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릿벤처스는 어려운 시장 환경 변화 시기의 위험성을 항상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었다”며 “때문에 투자 검토시 투자업체의 주요 역량, 시장 성장성, 생애주기에 따른 비즈니스 성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사의 변화에 대해 출자사와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