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리포트]국내 유일 SaaS모니터링 와탭랩스, 서비스 확대 초점④엔터프라이즈 타깃 3년만 흑자전환, 모니터링·보안 솔루션 등 확장
이종혜 기자공개 2022-09-26 08:07:37
[편집자주]
국내에도 2020년부터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공룡 IT기업 중심으로 SW가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SaaS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원격·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B2B SaaS 기업으로 재편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더벨은 버티컬 SaaS 기업들을 살펴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탭랩스(WhaTap Labs)는 국내 최초로 SaaS 기반 IT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IT 모니터링 서비스 분야도 점차 SaaS로 변화하는 가운데 와탭랩스는 설립 초부터 SaaS 기반으로 시작해 국내 모니터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반열에 올랐다.와탭랩스는 2017년부터 대기업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춰 '와탭'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와탭랩스는 내실있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모니터링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스토리 : 국내 최초 IT모니터링 SaaS, 연쇄 창업가 이동인 대표
2015년 설립된 와탭랩스는 클라우드 기반 IT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탭랩스의 모니터링 서비스인 '와탭'은 기업 서버,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의 상태와 성능 데이터를 '초 단위'로 수집·분석해 장애를 감시해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담당자는 웹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여러 성능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히는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IT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이동인 대표가 와탭랩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N3N(IoT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서 개발을 총괄했고, 디자인플러스디(모바일 생산성앱 모니터링)를 창업하고 다시 한 번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앱 성능 측정이 모바일 최적화, 클라우드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관측해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와탭을 출시했다.
이 대표와 함께 김성조 CTO가 합류하면서 서비스가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김 CTO는 제니퍼소프트 출신으로 국내 APM(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대다수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솔루션은 김 CTO가 설계한 분석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와탭랩스는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데브옵스에 최적화한 '와탭' 모니터링서비스를 SaaS와 설치형(온프레미스 방식) 등 2가지 방식으로 모두 제공한다. 와탭의 솔루션은 CPU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초단위로 빠르게 처리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리케이션 응답분포도 패턴을 머신러닝(ML)으로 분석해 이상상황을 알려주는 기술로 특허를 출원, IT통합모니터링 솔루션에 접목시켰다.
특히 국내 최대 플랫폼을 지원하며 '액티브스택분석' 특허기술로 차별화된 분석기법을 이용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KT 유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이후 애플리케이션, DB, 쿠버네티스, URL 등으로 모니터링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B2B SaaS기업답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SMB)까지 타깃으로 하며 와탭랩스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기존 IT 모니터링 솔루션은 거의 대기업에서만 사용됐는데, 설치가 복잡한 데다 영업을 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 중소기업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와탭랩스가 SaaS기반으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스타트업, 중소기업도 서비스를 적정 가격으로 구독, 쉽게 구독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 중인 와탭랩스의 고객사는 롯데그룹,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청, 우정사업정보센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국가 산하 단체까지 1000여곳이 넘는다. 이 가운데 유료고객은 300여곳 이상으로 대기업 고객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성과 및 향후 계획 : 올해 매출 80억 목표, 모니터링 대상 확장해 경쟁력 강화
와탭랩스의 누적 펀딩 금액은 180억원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KB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퀄컴벤처스, 카카오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다. 작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육성 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현재 투자금은 하나도 소진하지 않았다.
와탭랩스는 흑자전환한 2020년 매출 36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 49억원을 올렸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80억원 규모다.
와탭랩스는 국내 유일 IT모니터링 SaaS기업으로서 국내 기업에 차별화된 기술·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편리한 서비스로 데이터독, 뉴렐릭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보안, IT 운영관리 솔루션 등 제공하는 서비스가 100여개가 넘는다.
현재 와탭랩스의 서비스 제품군은 20여개다. 향후 로그, 클라우드, 네트워크, 모바일 등 통합모니터링 대상을 추가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와탭의 웹사이트에서 고객과 프리랜서 컨설턴트를 중개해 늘어나고 있는 고객의 수요을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보안, IT운영 관리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와탭랩스도 우수한 개발자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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