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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파장 - 배터리]달러부채만 1조 이상…업계 대응은환율 늘면 실적도 늘어 위험회피효과, 통화선도계약도 활용

박기수 기자공개 2022-10-06 07:42:5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6:5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업체의 경쟁 무대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인 만큼 환율 변동이 경영 지표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 미국인 만큼 슈퍼 달러 현상이 배터리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달러 환율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재무적인 이슈는 외화환산손실 발생이다.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을 때 환율이 상승할 경우 환산손실이 발생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모두 해당하는 경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조2494억원의 달러 부채(원화 환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자산은 2조6112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1조6382억원 많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보면 사실 달러 부채가 아닌 유로 부채가 외화 부채 포지션 중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로 부채는 5조112억원이다. 자산은 28억원에 그쳐 유로화 순부채만 4조7269억원이다. 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산손실이 늘어나는 구조이기는 하나 유로화 환율 변동이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더 민감한 셈이다.

유로화 환율은 달러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 작년 말부터 유로화는 1320원에서 1380원 사이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반면 달러는 같은 기간 약 250원 상승했다.

물론 1조원이 넘는 달러 순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슈퍼 달러 현상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발생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금융기관과 상당량의 달러 통화선도계약을 맺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0월에 신한은행과 5억 달러, KB국민은행과 11월에 5억 달러의 통화선도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각각 2024년 10월, 2029년 4월이다. 신한은행과의 계약환율은 1135.6원, KB국민은행과의 계약환율은 1102.83원으로 현재 환율과 비교하면 300원 이상 저렴하다.

또 달러 베이스 매출이 많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늘어나는 부채 평가액에 대해 자연스럽게 헤지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선도계약 등 환 헤지를 통해 환율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라면서 "환율이 상승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외화부채의 총량이 적다. 상반기 말 기준 SK온의 총 외화부채는 1조2651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9조3642억원)의 13.5% 수준이다.

SK온의 외화부채중 가장 많은 비중은 달러 부채(62.2%)다. 유로 부채는 11.4%에 불과하다. 달러 부채는 원화 환산 상반기 말 기준 7869억원이다.

이에 비해 달러 자산은 4535억원으로 SK온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달러 순부채 상태(3334억원)다. 유로화의 경우도 자산 449억원, 부채 1445억원으로 순부채 상태지만 달러화에 비해 순부채 총량이 크지 않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온 역시 환율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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