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서초 파크빌딩' 성공적 매입책임임대차 변경계약으로 배당여력 확보 '배당률 7%'
전기룡 기자공개 2022-10-04 07:48:3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이 '서초 파크빌딩'을 성공리에 매입했다.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흔치 않게 종류주 배당률을 7%대에 맞춰 호평을 받았다. 보통주 비중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책임임대차 변경계약을 체결한 게 배당여력 확보로 이어졌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 펀드를 통해 서초 파크빌딩을 매입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 파크빌딩은 연면적 1만7255㎡,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 오피스다.
서초 파크빌딩은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씨의 이로재에서 설계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1952년생의 승씨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공간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건축사사무소인 이로재를 개설해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서울시 총괄건축사 등으로 활약했다.
서초 파크빌딩의 매입가는 1700억원, 3.3㎡당 가격은 3257만원이다. 원소유자였던 한화자산운용이 당초 예상했던 청산 시점보다 1년여 앞선 지금을 매각 적기로 봐 원활한 거래가 이뤄졌다. 한화자산운용이 서초 파크빌딩을 2018년 사들였을 때 지불한 금액이 850억원대였다는 점에 미루어 800억원가량 매각차익을 남긴 걸로 추정된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번 거래를 위해 매입가를 합쳐 184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1080억원은 담보대출이다. 40억원은 임대보증금으로 채웠다. 보통주와 종류주로는 각각 460억원, 260억원을 모집했다. 종류주에는 신한캐피탈, 남양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종류주 배당률을 7%로 확정했다는 점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빅스텝 등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당률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드 혹은 신탁 상품에 5%대 배당률을 확보할 수 있는 업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보통주의 비중이 컸기에 가능했다. 모집금액 720억원의 60% 이상이 보통주다. 이와 함께 책임임차인과 오피스 매입 시기에 맞춰 합리적인 수준의 임대차계약도 새로 맺었다. 향후 얻게 될 임대수익은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의 서초 파크빌딩 매입건은 고금리 기조속에 실물 부동산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시장상황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대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설계 능력도 좋았지만 책임임차인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은 무궁화신탁이 93.5%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무궁화신탁이 키스톤PE가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산운용 지분을 사들이면서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무궁화신탁은 현대자산운용 외에도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인수하는 등 저변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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