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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신증권 IB…빅딜부터 스팩합병까지 '섭렵' IPO주관 순위 4위로 '껑충', 시장 침체속 흥행 딜 주도…내년이 진짜 시험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2-10-14 07:16:5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신증권이 두각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에 이어 가온칩스, 성일하이텍 등 불황속에서도 흥행을 주도한 결과다. 여기에 최근들어 스팩합병에도 열을 올리며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 모습이다.

이런 대신증권을 두고 증권가에서도 "요즘 잘나간다"는 데 입을 모은다. 과거 스몰캡을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업계 평판을 만들어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짜 시험대는 내년으로 보고있다.

◇침체속 잇따른 '흥행'…스팩합병까지 도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8월 31일 엑스게이트의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과 합병 후 스팩이 소멸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통상적으로 예비심사 과정에 6주가 걸린다. 올들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안으로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게이트의 합병 밸류에이션은 570억원으로 책정됐다. 스팩 기발행 주식수를 비상장법인 기발행 주식수, 스팩이 보유한 전환사채(CB) 주식수와 더한 후 스팩 공모가액 2000원을 곱해서 나온 수치다.

대신밸런스10호스팩의 기발행 주식수는 546만주, 합병 후 발행하는 신주는 2151만4440주다. 여기에 대신밸런스10호스팩이 보유한 CB물량은 134만주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2831만4440주가 나온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들어 이미 12호, 13호 등 스팩 2개를 상장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호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PO 시장 침체로 직상장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대체제로 스팩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대신증권은 대표주관한 오에스피(10월 14일), 핀텔(10월 20일)이 이달중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에는 뉴로메카(11월 17일)로 트랙레코드를 쌓을 예정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주관 건수는 총 11건으로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도 대신증권이 올해 주관한 상장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화려하다. 풍원정밀, 가온칩스, 넥스트칩, 성일하이텍 등 모두 강소 소부장 기업들이다. 2019년 에코프로비엠 상장 대표주관 성공을 시작으로 소부장 기업들이 대신증권을 잇따라 찾고 있는 셈이다.

이중 성일하이텍의 경우 올들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심지어 수요예측에서는 총 1786곳의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다 경쟁률(2269.71대 1)로 집계됐다. 일반청약에서도 1207.1대 1의 경쟁률로 증거금 20조1431억원을 모았다.


◇이유있는 두각…'스몰캡'으로 쌓은 평판이 '빅딜'로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올들어 대신증권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조단위 빅딜이 연이어 무산된 가운데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IPO 주관 순위에서도 상단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딜이 계속 철회되면서 다들 실적 방어에 힘든 상황에서 대신증권의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며 "스몰캡을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다가 이제는 빅딜에도 참여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대신증권은 1조6053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아 4위에 올라있다. 건수 기준으로도 총 8건으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과 공동 4위에 올라있다. 11건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는 다소 줄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3배 이상 넘어선 모습이다.

하반기들어 LG CNS IPO의 공동주관사 자리도 꿰차면서 초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와 올초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세번째로 빅딜에 참여하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이 진짜 시험대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를 제외하면 한계는 있어 보인다"며 "내년 실적을 통해 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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