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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 어펄마캐피탈 손잡고 다시 비상하나 500억 유상증자 추진, 세전손실률 개선 목적…자기자본 확대 주력

황선중 기자공개 2022-10-20 13:11:4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면세업체 ‘제이티씨(JTC)‘가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랜 적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에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관리종목에서도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JTC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3자배정 대상자는 어펄마캐피탈이 운영하는 펀드인 어쎈타제오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신주 1508만7507주를 발행가액 3314원에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률 10%를 적용해 산정했다. 납입일은 내달 1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다. JTC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2019년 매출액(연결기준)은 5592억원에 달했지만, 이듬해에는 181억원으로 96.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항공길이 막히면서 면세점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적자도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률은 287.0%에 달했다.

실적 부진은 상장폐지 리스크로 이어졌다. JTC는 지난 5월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최근 2년 연속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세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한 탓이다. 지난해 세전손실률은 무려 295.1%에 달했다. 만약 내년 2월 결산까지 세전손실률을 50% 밑으로 내리지 못한다면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다.


JTC 입장에서 현실적인 세전손실 문제 해결책은 유상증자뿐이었다. 세전손실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세전손실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만 했지만, 세전손실은 실적과 연계되는 만큼 의지대로 감축하기 어려웠다. 다만 자기자본은 유상증자를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확충 가능하다.

만약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JTC의 자기자본은 기존 2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증가하게 된다. 자기자본이 700억원이라고 단순 가정할 경우 내년 2월 결산까지 연간 세전손실이 350억원만 넘지 않으면 관리종목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부수적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던 부분자본잠식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

다행히 JTC의 세전손실은 올해 들어 개선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분기 세전손실은 전년동기대비 84.9% 개선된 12억원이었다. 올해부터 일본 관광길이 다시 열리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일본 무비자 입국까지 재개됐다. 어펄마캐피탈도 JTC의 재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전환사채(CB)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내년 1월에는 JTC가 발행한 60억원 규모 2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다. 만약 내년까지 JTC 주가가 전환가액(2727원)을 상회한다면 전환권 행사가 이뤄질 수 있다. 전환권이 행사되면 CB가 주식으로 바뀌는 만큼 자기자본은 증가한다. 이날 JTC 주가는 4000원(종가 기준)이었다.

JTC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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