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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1조 차입 추진…'부동산담보·일본계금융' 주목 미완성건물·상품성토지, 장부가 4700억…그룹차원 해외 자금주선 물꼬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26 07:14:4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계열사를 통한 자금동원 외에 1조원에 달하는 추가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을 통한 대출 방식의 조달이다. 재고자산 가운데 일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룹 강점을 활용해 일본계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계열사를 통해 직접 조달한 7000억원 외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을 조달하기 위해 부동산 담보차입과 국내외 은행권 일반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담보차입의 경우 재고자산이 일차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재고자산 물량은 은행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다. 상반기말 기준 미완성 건물과 상품성토지는 장부가액으로 4700억원 가량이었다. 미완성건물이 3700억원을 차지했고 상품용토지도 1000억원 가량 있었다. 담보물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차입금을 확보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나머지는 신용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최근 국내 조달환경에선 다소 힘든 측면이 있다. 상반기 단기차입금 일반대출을 제공한 차입처로 산업은행, 중국광대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 있었지만 현 국면에선 추가 차입 부담이 큰 편이다.

은행권 일반대출 경우 롯데그룹이 일본계 금융권 자금주선을 이어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거 호텔롯데나 롯데물산 등 계열사도 일본계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차입금을 확보한 바 있다.


상반기말 기준 롯데건설이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는 3조6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조14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됐다. 주택조합 및 시행사에 사업비 대출 명목으로 제공한 보증규모가 1조3800억원이었다. 이들 자금은 전단채와 ABCP, 론으로 구성돼 있었다.

최근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했지만 낙수효과가 롯데건설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매입대상채권에 시공사 보증 PF ABCP를 비롯해 CP가 포함됐는데 등급요건을 두고 있다. PF ABCP와 CP 모두 A1 등급 이상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A2+를 제공받고 있어 유동화증권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장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를 통해 5000억~6000억원 가량의 차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열이 직접 보증서진 않더라도 그룹차원에서 간접적으로 자금주선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룹 및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미착공 대형사업장이 착공에 들어서면 PF 우발부채의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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