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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기아, 유일한 고민은 '러시아' 4분기 물량 확대에 환율효과 기대, 러시아 생산중단에 시장 셧다운도 염두

강용규 기자공개 2022-10-27 10:36:3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분기 매출 최고치를 갱신했다. 품질비용의 충당금 설정만 아니었다면 영업이익도 신기록이 가능했다. 영업이익 신기록은 4분기에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생산 주문이 밀려들고 있으며 높은 환율도 긍정적이다.

유일한 고민은 러시아다. 기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권역에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전쟁의 장기화로 현지 시장의 셧다운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러시아 리스크의 관리는 한동안 기아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0.5% 증가해 분기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다.

이번 실적발표에 앞서 기아는 3분기 실적에 세타엔진 품질비용 관련 1조5442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할 것임을 밝혔다. 충당금이 없었다면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124억원이다. 직전 분기에 달성한 신기록 2조2341억원보다 높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아 IR프레젠테이션)

영업이익 신기록은 4분기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아의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아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주우정 부사장은 “4분기 물량 계획이 올해 분기 중 가장 크다”며 “지금 환율 상태까지 고려하면 4분기가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아 실적에 반영된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3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높아졌다. 이를 통해 기아는 76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봤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들어 1430~1440원을 오가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환율효과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욱 클 수 있다는 말이다.

4분기는 인센티브 등 수익성 악화 요인과 관련한 부담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부사장은 “3분기 기준 글로벌 백오더(주문 대기물량)가 120만대 가량으로 완성차 수요가 견조하다”며 “굳이 인센티브에 추가로 투자해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3분기에도 인센티브 관련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2820억원 절감했다.

러시아 공장의 생산 중단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기아는 3분기 현지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73만4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 5만1000대에서 올해 3분기 1만1000대로 78.2%나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 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

권역별 도매판매의 경우 올해 3분기 75만2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다. 다만 러시아 권역의 도매판매량은 5만7000대에서 1만4000대로 74.6% 감소했다. 러시아는 중국(-18.4%)과 함께 도매판매량이 줄어든 단 둘뿐인 권역이다.

현대차그룹에게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단기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가 당면한 최대 리스크는 결국 러시아다. 기아는 러시아 리스크에 따른 악영향이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주 부사장은 “내년 판매물량은 올해보다 좀 더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부정적 요인으로는 러시아의 변동성 확대”라고 바라봤다. 이어 “심하면 시장 자체가 한동안 셧다운(완전 중단)될 수도 있다”며 “물량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서비스 형태로만 남아있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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