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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5년만에 순차입 기조로 전환 현금성자산 6000억원 축소…자사주 취득·배당 지급에 3700억 소진

최은진 기자공개 2022-11-02 08:39:1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2017년부터 유지한 순현금 기조가 올해 순차입으로 전환됐다. 1조원을 웃돌던 현금성자산이 6개월만에 5000억원 이상 소진된 결과다. 반면 차입금은 600억원 늘었다. 자기주식 취득 및 배당금 지급에 3700억원의 현금을 썼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주환원정책에 가용재원을 적극 지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이 4875억원, 단기금융자산이 236억원이다. 전년도 말 1조102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인 5913억원 줄었다. 현금이 5914억원 줄었고 단기금융자산은 1370만원 늘었다.

반면 총차입금은 647억원 늘었다. 단기차입금이 607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순차입금은 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 마이너스(-) 5601억원의 순현금 기조가 순차입으로 전환됐다.


셀트리온은 2017년부터 실적 확대로 현금성 자산은 늘고 차입은 줄었다. 이 때부터 차입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 기조가 이어졌다.

5년만에 순차입 상태로 전환된 건 주주환원정책에 막대한 현금을 썼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총 3019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역대 순유출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유입현금은 1174억원, 유출현금은 4193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자기주식 취득하는 데 대부분인 2628억원을, 배당금 지급으로 1025억원을 썼다. 주주환원정책에 총 3653억원의 현금을 지출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부터 세번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자기주식 취득을 추진했다. 1월에는 1000억원, 2월에는 800억원, 5월에는 713억원 규모였다. 당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줄곧 주식배당만 하던 셀트리온이 2013년 이후 약 10년만에 현금배당에 나선 것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20년 12월 38만8907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후 1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자기주식 취득 및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1월 19만85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 18만65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활동은 다소 위축됐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125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입이 104억원, 유출이 1364억원이다. 보통 상반기 투자활동으로 2000억원 안팎, 연간으로는 5000억원의 현금을 썼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투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엔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 나섰다"며 "앞으로 추가로 자기주식 등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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