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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급처 넓힌 티에스아이, 안다H운용 투자 재유치 3회 이어 5·6회차 100억 규모 CB 인수, 신규 시장 확장 기대감 반영

윤필호 기자공개 2022-11-08 11:10: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믹싱시스템 전문기업 티에스아이가 올해 해외시장에서 공급망 다각화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신규 수요에 대응해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다에이치자산운용(이하 안다H자산운용)'이 지난해 전환사채(CB)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재차 자금을 투입해 주목을 끌었다. 신규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티에스아이는 최근 5회차, 6회차 CB를 발행해 총 100억원을 조달했다. 각각의 CB는 표면·만기이자율 0%으로 정했다. 콜옵션(매도청구권)도 30%로 설정해 지배력 방어 수단을 마련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CB 발행 과정에서 안다H자산운용이 대상자로 참여해 물량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안다H자산운용은 지난해 안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했다.

안다H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티에스아이가 추진한 3회차 CB에 참여해 105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확보한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전환가액 1만4644원 기준으로 71만주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안다H자산운용은 이번 5회차, 6회차 CB에도 인수자로 참여해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했다.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보유 가능한 전체 주식은 154만2533주이며, 지분율로 따지면 7.64% 규모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상자가 되면서 공시 의무도 발생했다.

티에스아이의 주가는 올해 하락장에 맞물려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안다H자산운용이 재투자를 결정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티에스아이는 그동안 공들인 해외시장 확장에서 공급처 다각화 성과가 나타나면서 성장 기대가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티에스아이는 올해 프랑스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를 비롯해 베터리 업체 베르코어(VERKOR SA), 미국 포드 연구소(Ford - ion Park & SSBL Project), 베트남 빈페스트(VINFAST)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ACC와는 파일럿(시범)라인에 들어가는 장비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서 수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고객사와 공급계약도 꾸준하다.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2조7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는데, 앞으로 오창 공장에도 73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공장 건설도 재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추가 수주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유동성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좋은 조건에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안다H자산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재차 CB에 투자했는데 공급처 다변화에 따른 사업 확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해외시장에서 파일럿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공급을 통해 실적 안전성을 갖추고 해외 진출로 확장성도 갖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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