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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올해 PF 만기 1900억 "유동성 문제 없다" [건설사 PF 리스크 점검]하반기 현금성자산 1조4000억…재무 완충력 충분

성상우 기자공개 2022-11-07 08:01:37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시장 호황기 공격적으로 사업 기회를 늘렸던 건설사들은 걱정이 많다. PF 우발채무가 늘어난 가운데 착공 지연, 분양 악화 등으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재무 대응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각 사업장에 신용보강한 PF 유동화 관련 우발채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900억원이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리스크 부담은 낮은 편이다.

PF 단기채 관련 전체 신용보강 액수를 보더라도 5000억원대 수준이라 다른 대형사들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매입확약도 상당규모 이뤄져있어 리스크 분산도 잘 돼 있는 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포스코건설이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에 대해 제공한 신용보강 규모는 약 6500억원이다.

사업장 단위로는 전체 14곳 현장에 신용공여가 이뤄졌다. 이 중 3곳의 경우 올해 10월과 11월에 만기가 도래해 전액 상환 후 기초자산 대출이 소멸된 상태다. 에이치아이유러브(SPC)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지난달 19일 가장 먼저 최종 상환됐다. 송도 국제도시 내 PKG6-2의 B6-2 블록과 그 외 국제병원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13개 블록의 개발사업을 진행해 온 곳이다.

제이지베스트제육차와 송도아이비디개발이 발행한 각 250억원 규모 ABSTB와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은 이번달 1일에 모두 상환됐다.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내에 들어선 고급 단독주택 단지 ‘아너스117’ 개발사업을 해 온 곳이다. 아너스117은 지난해 말 진행한 분양에서 10일도 안돼 전체 물량을 완판시킨 바 있다.

상환된 곳들을 제외하면 남은 PF 유동화 관련 미상환 잔액은 약 5500억원 규모다. 시평순위 5위권 이내 대형사들의 경우 통상 PF 유동화 관련 우발채무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간다. 이를 고려하면 5000억원대의 익스포저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그동안 주택부문에서 대형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사업 추진을 해 온 덕분이다.


이 중에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1900억원 수준이다. 송도 국제도시 내 총 23개 필지 23만㎡의 업무시설을 개발 중인 송도피식스제이차가 발행한 460억원 규모 ABCP가 포함돼 있다. 오는 22일 만기가 돌아온다. 사업 진행 현황을 고려할 때 이자 지급 및 차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아이에스춘천집단2호가 발행한 1459억원 규모 ABCP는 다음달 15일 만기가 돌아온다. 포스코건설이 출자한 법인 ‘춘천에너지’가 받은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자산이다. 지난 2020년 3월에 대출 실행된 뒤 그동안 3~6개월 단위로 8회에 걸쳐 차환이 이뤄졌다.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기초자산의 만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 돌아온다. 전체 PF 유동화자산 중 포스코건설이 막바지 사업 진행 중인 송도 국제도시 개발 사업장에서 발행된 물량 비중이 크다. 해당 사업장들은 대부분 원 차주인 송도국제도시개발(NSIC)이 부지 매입을 완료한 뒤 순조로운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라 상환 및 차환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사들의 매입 확약이 이뤄진 곳도 상당수 있다. 전주 군부대 이전 및 부지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케이비에코제일차의 ABSTB는 KB증권이 인수의무를 갖고 있다. 본PF가 이뤄진 상인천초등학교 주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의 425억원 규모 ABCP(SCP 엔에이치상인천) 역시 NH농협은행이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및 내년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물량을 보더라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전체 물량을 동시에 상환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재무 버퍼는 충분하다. 보유 현금에 단기 내 현금화가 가능한 기타 금융상품 등을 합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는 1조4000억원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PF우발채무 관련 그간 보수적으로 사업추진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대형건설사 대비 안정적이고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ABCP 등 단기 사채가 5000억원대인데 상당수는 증권사 등의 매입 확약이 돼있고 회사 현금도 1조4000억원 수준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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