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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VC 출범 첫 펀드' 4000억 투자 시동 CJ인베스트 '뉴미디어테크' 결성, 'CJ ENM·KT' LP 참여 파트너십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08 08:03: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 CJ그룹에 편입돼 기업형벤처캐피탈(CVC)로 전환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첫 펀드다. 투자영역은 그룹의 4대 미래 성장 엔진과 연관된 미디어콘텐츠 기술 분야다.

CJ인베스트먼트는 '뉴미디어테크펀드'를 7일 결성했다. 총 200억원 규모로 자금을 모집한다. CJ ENM이 앵커투자자로 나서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외에 KT와 KT스튜디오지니가 각각 40억원씩 자금을 태우기로 했다.

CJ ENM과 KT는 콘텐츠 투자부터 유통까지 전방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 3월 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했다. 그 일환으로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CJ ENM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 티빙이 KT의 OTT인 '시즌'을 흡수합병했다. 사실상 양사 간의 협력범위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펀드 결성은 CVC로 전환한 이후 첫 펀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CJ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다. CJ가 지난 8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보유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CJ그룹 오너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를 비롯해 친인척들과 연관된 출자고리를 끊는데 초점을 둔 거래다.

CJ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011년 자회사로 보유했던 CJ창업투자(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전신)를 매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께 예외적으로 기업이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자 이를 다시 그룹 내에 편입하기 위한 인수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출범한 이후 향후 5년간 CJ로부터 4000억원을 신규 출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재현 회장은 중기 비전 일환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 성장 엔진을 제시했다.

그는 또 최근 열린 '그룹 CEO 미팅'에서는 이같은 성장엔진을 더욱 활발하게 가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J인베스트먼트 역시 그룹 내 CVC로 자리매김 한 만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자금 모집 전략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새로 설정한 뉴미디어테크펀드에는 CJ인베스트먼트의 고유자금 20억원이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조합 등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GP의 고유자금 투자를 요구하는 분위기"라며 "GP들도 책임운용을 실현하기 위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는 추세다"고 말했다.

CJ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조합수는 18개로 운용규모는 총 4000억원을 웃돈다. 2021년말 기준 자산총계 186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이 162억원을 차지한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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