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키움증권, ROE 선방...예상치 '11.3%'부동산 익스포져 낮은 편...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4%↓
남준우 기자공개 2022-11-14 07:26:5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1:27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3분기에도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리테일 시장에서의 우수한 지위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가 낮다는 점을 근거로 경쟁사와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로 나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수치도 작년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지겠지만 타 증권사 평균 ROE와 비교해보면 괜찮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 대비 48% 감소한 7155억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6724억원, 영업이익 17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조3024억원)은 105.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209억원)은 44.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35억원에서 1241억원으로 줄었다.
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키움증권은 올해 아홉달 동안 매출 7조0418억원, 영업이익 519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738억원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3조7651억원)은 약 두배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9607억원)은 46%, 당기순이익(7155억원)은 48% 등 각각 절반 가량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탁매매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597억원,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3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13.6% 감소했다.
국내외적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거래대금이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 시황도 악화되면서 한동안 상승세였던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증권업계가 제시했던 3분기 추정치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국내 증권사 평균 ROE 7.3% 상회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라 실적이 갈리는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관련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져는 총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부동산 개발사업 시행 초기 단계에서 이용되는 고금리 대출인 브릿지론은 소규모에 불과하다. 선순위 대출의 비중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연결 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은 약 40%로 추정된다”며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내년 실적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호황기였던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환산 ROE를 11.3%로 추정했다. 작년 한 해 수치인 24.5%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졌다.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미만의 대형사 10곳의 올 상반기말 기준 평균 ROE는 5.9%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5조원 이상의 초대형사 8곳의 평균도 같은 기간 8.2% 수준이다. 국내 전체 증권사 평균은 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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