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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윤캠프 출신' 이한준 LH 사장 내정자 '도시개발 강점'수도권 GTX 노선 설계자, 3기보다 1~2기 신도시 재정비 집중 방향성

성상우 기자공개 2022-11-11 07:00:1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 그의 캠프에서 수도권 도시개발 정책 참모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특히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맡아 신도시 개발을 이끌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정권의 정책 방향과 철학이 맞는 캠프 출신 인사가 LH 사장으로 뽑힌 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이한준 후보자를 LH 신임 사장으로 대통령실에 임명 제청했다.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4개월간 공석이었던 LH의 새 사장 선임이 확정된다. 이르면 이날 오후 재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윤 캠프의 수도권 및 신도시 계획 전반을 지휘했다. 또한 경기도시공사 사장 시절에는 광교신도시 개발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사정기관 출신인 전임자 김현준 사장은 임직원 투기 사태로 혼란에 빠진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선택됐다면 이 내정자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경험해봤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선택이 된 모양새다. 이 내정자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뽑힌 LH 사장인데다 캠프 출신 인물이란 점에서 볼 때 현 정권의 전반적인 정책 철학과 접점이 있느냐는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 내정자는 1951년생으로 한양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및 교통계획학 학·석사를 취득한 뒤 국토연구원에서 첫 경력을 시작해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장기간 몸 담았다. 도시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및 선임연구위원을 거쳤다. 이에 따라 도시 개발보다는 교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다만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특별보좌관과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거치면서 도시 개발 분야로도 보폭을 크게 넓혀왔다. 이 시절 김 전 지사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공약을 설계한 것이 이 내정자의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윤 캠프에서 도시 정책 설계를 맡게 된 것도 이에 따른 영향이었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수도권 GTX 노선 연장 정책의 아이디어가 캠프 신도시 정책을 총괄하던 이 내정자로부터 나왔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기존 GTX 노선에 GTX D·E·F 등 3개 노선을 추가해 수도권 전역을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출퇴근권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GTX가 들어서면서 양주 옥정을 비롯해 파주 운정, 동탄 등 2기 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만큼 서울 부동산 가격 안정에 GTX가 큰 역할을 했다는 논리였다. 당시 수차례 열린 대선 후보들의 도시정책 설명회에 이 후보자가 동석해 정책 조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3기 신도시보다는 1·2기 신도시 재정비에 집중해야한다는 생각도 이 내정자의 철학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수 차례 제시한 1·2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 자체가 이 내정자의 정책 제안을 통해 탄생했다.

이 내정자는 전 정권의 3기 신도시 확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30년 뒤의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새 신도시 확장을 통해 맹목적인 공급 늘리기 정책을 펴는 것이 미래에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보다는 1·2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용적률을 높이면서 점진적으로 주택 공급을 늘려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경기도시공사 사장 시절 경영 성과도 나쁘지 않다. 이 내정자가 사장으로 취임한 2008년도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도시공사 역시 재무 상황이 좋지 않던 때였다. 당시 모라토리엄 직전에 있었던 공사 자본금을 3년 임기 후 퇴임할 때 2배 가까운 규모로까지 늘려놨다. 당기순이익도 2500억원 수준을 만들었다.

LH 관계자는 “아직 임명 제청을 한 사실 등 사장 선임과 관련된 최신 사항을 국토부 등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임명이 확정되고 통보를 받으면 후속 절차를 준비할 계획. 이 경우 공식 취임은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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