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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 '우보천리' 스마일게이트인베, 2년 연속 '1조 클럽'시장 위축 영향, 투자보다 회수 '무게추'…AUM 1조1728억 달성

김진현 기자공개 2023-01-11 08:17: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워진 벤처 투자 환경으로 인해 회수에 좀 더 높은 비중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17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09억원(1.8%)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방한 수치다. 미국발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벤처캐피탈 시장은 대체로 부진했다. '펀딩→투자→회수'로 이어지는 사이클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운용자산 규모를 소폭 늘리며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모습을 보였다. 펀딩 규모는 전년 대비 줄긴 했으나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로켓부스터2호', '넥스트커머스3호', '패스트무버1호', '핀테크1호', '녹색성장3호' 등 6개 펀드를 새로 결성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어려운 펀딩 환경 속에서도 프로젝트펀드 등으로 투자 재원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투자 보다는 회수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한해를 보냈다. 연간 투자액은 953억원이었던 반면 회수액은 1374억원으로 좀 더 많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인벤티지랩, 위시켓, 애드엑스 등에 투자했던 금액을 일부 또는 전부 회수했다. 투자원금 대비 가장 많은 성과가 난 종목은 몰로코였다.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애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시리즈C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으로 평가받은 회사다. 몰로코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안익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광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몰로코에 투자했다. 300억원 규모의 해당 펀드에서 몰로코를 투자해 210억원을 회수하며 펀드 원금의 70% 가량을 현금화했다.

투자 시점 대비 성과는 44배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수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배수의 성과를 거둔 포트폴리오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몰로코 외에도 '마이리얼트립', '인벤티지랩' , 위시켓', 애드엑스' 등 투자금을 회수하며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섰다.

국내 투자 기업 중에선 네 차례나 투자를 하면서 마중물을 댔던 인벤티지랩의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인벤티지랩은 약물전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기술력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치매, 탈모 등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인벤티지 랩 투자로 3.7배의 성과를 거뒀다. 상장 전 거래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먼저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마쳤다. 향후 추가적인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투자 액수는 적었다. 지난해에는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활동을 펼쳤다. 953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 3년을 통틀어 가장 적은 액수였다. 투자 환경이 어려운 만큼 보수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 투자(SAFE)뿐 아니라 전환사채(CB)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벤처·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모모프로젝트, 알디프, 더데이원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기 기업을 위주로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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