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성장·오픈이노베이션' 함께 잡을 키맨은 '40년 삼진맨' 최용주 대표 중심...해외 사업 확대, 혁신신약 R&D는 이수민 센터장 중추
최은수 기자공개 2023-01-17 13:05:0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해외 사업 성장과 오픈이노베이션에 방점을 찍고 올해 사업 전략을 풀어나간다. 설립 후 첫 단독 대표이자 '40년 삼진맨' 최용주 대표가 작년에 이어 다시금 회사의 키를 잡고 해외 사업 확장을 함께 노린다.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R&D와 오픈이노베이션은 SK케미칼 출신 이수민 마곡연구센터장을 주축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최용주 대표, R&D 센터 신축·오송공장 증설 마무리→해외 사업다각화 등 첫 발
올해 삼진제약사의 사업 다각화는 최용주 대표(사진)가 지휘한다. 최 대표는 청주대학교 졸업 후 1982년부터 삼진제약에서만 근무한 인물이다. 회사는 2021년에 최 대표와 장홍순 사장을 위시해 창립(1968년)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이어 작년부터 최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최 대표가 올해 던진 메시지는 크게 주력품목 매출 목표 달성과 신규 의약품 라인업 확보다. 최 대표는 그간 회사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마곡 연구센터와 오송 공장 증설에 주력해 왔다. 앞서 굵직한 숙원 사업이 작년께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서기 위한 사업 확장과 성과 창출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사업 다각화를 이끌 신규 품목은 당뇨 및 내분비계를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기존 삼진제약의 주력 품목은 해열진통제 게보린과 안정액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 심혈관치료제 플레리스 등이다. 해당 의약품들은 2500억원 안팎인 회사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 매출액이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수익 구조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최 대표 체제 이후 삼진제약은 해외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수출과 시장개척에 나섰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오송공장 GMP 확보로 또한 품질관련 대내외적 인증을 마무리해 품질경쟁력을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매출 비중 확대가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의 한 축이 되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 총괄 이수민 센터장, 항암·CNS 등 미래 동력 발굴
삼진제약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이수민 마곡센터장(사진)이 맡는다. 이 센터장은 신약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공동 연구, 투자 등의 업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이 센터장은 작년 3월 삼진제약에 합류했다. 삼진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이 센터장 합류 전후로 확연히 갈린다. 올해도 이 센터장을 위시해 외부 협력을 통한 R&D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이 센터장이 주도한 첫 협업은 국내 바이오벤처 노벨티노빌리티와의 ADC 링커-페이로드 결합체 공동 연구개발 협약이다.
삼진제약이 이 센터장 영입 후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배경으론 마곡연구센터를 준공한 것과 무관치 않다. 기존 회사의 중앙연구소 인프라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혁신 신약 R&D를 수행하기 어려웠다. 작년 센터 준공을 마치면서 고난도 R&D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
특히 삼진제약은 마곡 센터 구축을 통해 고도의 연구 능력과 인프라가 함께 필요한 중추신경계질환(CNS) R&D도 확대한다. CNS는 뇌-혈관 장벽(Brain Blood Barrier)을 넘어 원숭이 등 고등동물과 인간의 뇌에 대한 약물의 작용 기전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마곡 연구센터의 경우 내부에 연구기획·개발실, 제제연구실, 분석연구실, 의약합성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동물실험실, 연구지원실 등을 갖췄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초기연구, 개발로 이어지는 전 작업을 모두 센터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진제약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SJP-1604), 점안제(SJP-1804)가 있다. 이 가운데 점안제 임상(2상)은 작년 중단을 선언하고 마곡연구센터 준공을 즈음해 대대적인 R&D 재정비를 선언했다. 앞서 SJP-1604는 이제 본임상(1상)에 진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연체율 치솟는 캄보디아 법인, 방카슈랑스 돌파구 될까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쿠펜대출 발목잡힌 인니법인, 타개책 '파생상품 확장'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신한베트남 게섰거라…WM 특화점포로 드라이브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SSG닷컴, 풋옵션 숙제 풀었지만 '여전히 갈길 멀다'
- [thebell desk]'용감한' 카카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삼성카드, 내실경영 전략 효과…잠재 부실 대응은 과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CCB, 지방금융 '글로벌 1위' 입지 강화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클리니컬 리포트]티움바이오, TU2218 항암 적응증 '난치암'으로 확립
- 스카이테라퓨틱스, 심재학 엔솔바이오 CFO 영입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글라세움, 새 기전 '비만치료제' 인체서 반려견 '확장'
- [제약사 TSR 분석]보령, 뜻밖의 우주 주가향방 가른 '소통' 플러스 전환
- '자체 보톡스 균주 확보' 알에프바이오, 원주공장 준공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광동제약, 30억 출자 KD헬스바이오 6개월만에 청산
- 'SI도 FI도 없었다' 엔케이맥스, 회생절차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