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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확보 총력' 네이버, 알파돔시티 개발 펀드 매각 추진 4년전 약 2000억 투자, 투자 전략 변화·유동성 확보 기조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17 08:27: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4년 전 투자했던 판교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를 소유한 펀드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외 스타트업 지분 매각에 나서며 현금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번 부동산펀드 지분 매각도 같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판교 알파돔시티 6-2블록을 소유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62호'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만 매물로 나왔으며 미래에셋그룹 측의 지분은 매각 대상이 아닌 상태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만든 해당 펀드에 1963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율은 45.1%다. 당시 네이버의 첫 부동산 개발 펀드 투자로 관심을 모았다. 나머지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투자했다.

네이버는 펀드 투자와 동시에 건물 완공 시 직접 입주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사세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기존 사옥의 사무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6-2블록이 판교테크원타워로 탄생한 뒤 네이버클라우드, 스노우 등이 입주해 건물을 사용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가 펀드 지분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 최근의 현금 확보 행보를 지목한다. 작년 최수연 대표가 취임한 뒤 네이버의 투자 정책을 변화를 맞이했다.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소수 지분 확보보다는 바이아웃(경영권 거래)을 하는 쪽으로 기조를 바꿨고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미국 포시마크를 13억1000만달러(취득일 기준 약 1조6700억원)에 품었다.

아울러 다수의 국내외 스타트업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엑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잉카엔트웍스', 명품거래 마켓플레이스 '발란', 인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 등의 지분 처분에 나섰다.

지난해 미 연준(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침체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네이버가 판교테크원타워 펀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투자 전략의 변화, 수중의 유동성 확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현재 알파돔시티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록)과 알파돔타워(6-3블록) 역시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판교 6-1블록에 투자한 '미래에셋맵스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1호'의 지분 49.9% 매각에 나섰다. 주관사는 신영에셋,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다. 알파돔타워 매각자문사는 존스랑라살(JLL)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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