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과천시대 문 여는 '신성이엔지', 산업계 ESG 경영 견인①3월 본사 이전 계획, 클린환경·재생에너지 분야 선도…해외 사업 총괄 본부 신설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3-01-19 07:52:1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린환경 및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신성이엔지'가 올해 과천시대 문을 연다. 창립 46년을 맞은 신성이엔지는 과천 신사옥에 새로 둥지를 트고 산업계 ESG 경영에 기여하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수요가 급증한 해외 시장에 대응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올해 공격적인 기조로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유가증권 상장사 신성이엔지는 오는 3월 말 경기도 과천시로의 본사 이전 준비에 한창이다. 이달 13일 취득 절차를 마친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규 사옥으로 본사를 이동할 계획이다. 20년 넘게 신성이엔지의 든든한 안방 역할을 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은 임대해 수익 창출로 활용할 예정이다.
과천 신사옥 이전은 5년 넘게 추진된 프로젝트다. 신성이엔지는 사옥 이전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돼 우수 인력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최근 몇 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환과 맞물려 글로벌 플랫폼 SAP로 바꿀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전사 업무에 도입해 기존 ERP 시스템으로선 한계가 있던 부분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이는 용인 스마트공장으로 대표되는 신성이엔지의 DT 전략이 전사 업무 환경으로도 확대 적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시대 문을 여는 신성이엔지는 올해 산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인 3123억원을 기록한 신성이엔지는 최근에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이연된 매출 인식 등으로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3분기 신성이엔지는 누적 매출액 4697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RE) 사업은 8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RE 사업은 증평·음성 공장 등의 구조조정 후 김제공장을 중심으로 본사 영업 및 EPC(설계·조달·시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태양광 시장 전망이 밝진 않지만 EPC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고효율·차세대 모듈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스마트 기능을 부가한 발전 컨트롤 및 전력 거래도 가능한 제품 연구 등도 활발한 상황이다.
전통의 강점을 가진 클린환경(CE) 사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클린룸 기술력 위에 쌓은 2차전지 장비 및 산업용 공조장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린룸 시설에 사용되는 팬 필터 유닛(FFU) 등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외조기(OAC·온도 및 습도 제어)와 공기조화기(AHU), 휘발성 물질 제거 장비(V-Master) 등이 효자 노릇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에는 증평공장을 준공하면서 클린룸 중심의 용인 스마트공장과 더불어 산업용 공조장비 생산시설을 구비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증평공장은 고객사 요구에 맞춘 공조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2차전지 사업본부는 신성이엔지의 9개 국가 10개 지법인을 중심으로 펼쳐진 사업을 한 곳에서 컨트롤한다. 신성이엔지는 주요 2차전지 제조 공장에 드라이룸 및 공조 기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대응했던 다양한 요구를 본사 내 전담 부서를 신설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장 간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등 고객 응대 및 수익성 극대화도 노릴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올해 산업 전반의 ESG 경영 확대와 맞물려 클린룸과 공조장비를 비롯한 CE사업 및 태양광 모듈 관련 EPC 사업 수요 증대에 공격적인 영업을 확대해 외형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종래 신성이엔지 기획본부장 상무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수주 증가로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한 상태로 과천 신사옥 시대를 여는 만큼 올해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사람과 환경'이라는 사업의 가치를 실천하는 ESG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더 나아가 기후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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