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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실태점검]케이리츠, 안성 일죽 물류센터 매각 '지지부진'펀드·대출 만기 연장 불가피…고금리 리파이낸싱 부담

조영진 기자공개 2023-01-25 09:54:24

[편집자주]

자산가치 하락 여파로 부동산펀드의 투자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들은 부동산 투자 자산을 서둘러 회수하는 등 시장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벨은 만기를 전후한 부동산펀드의 현황과 엑시트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보유자산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원매자가 즉각 인수를 주저하면서 고금리 리파이낸싱을 부담하게 될 처지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의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5호'가 편입자산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계약을 체결, 3분기내 본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해를 넘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인수의향자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최대주주로 나선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이었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상승과 물류대란 여파로 공사비가 상승하자, 완공된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집행해왔다. 케이리츠투자운용과 기존에 합의한 인수가격은 28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5호'가 편입하고 있는 안성 일죽 물류센터를 케이글로벌자산운용에 연내 매각하며 조기 엑시트를 꾀했다. 2020년 2월 총 560억원 규모로 설정된 이 펀드는 부동산담보대출로 1944억원을 조달해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소재의 물류센터를 약 25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300억원의 차익을 얻고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펀드는 물론 담보대출의 만기 역시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5호'는 펀드 만기 연장을 대비하는 한편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을 위해 신규 대주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펀드는 오는 2월 25일 신탁계약기간 종료가 예정돼 있다.

물류관련 기업인 지산과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고 있지만, 향후 수익자들에게 지급할 분배금 역시 쪼그라들 전망이다.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에 따라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현금분배여력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이 아직 인수 의사를 철회하진 않아 매각 성사 가능성은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언제부터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케이글로벌자산운용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케이리츠운용과 다각도로 논의 중인 상황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 2020년 지산의 계열사인 이천창고와 일죽창고가 소유한 자산을 사들인 뒤 지산과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해당 물류센터는 3만평 규모 복합냉장 물류창고로 상온과 냉장, 냉동 등 3개 부문으로 설계됐다. A-1동이 연면적 4만8045㎡, A-2동이 5만897㎡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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