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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HMM 매각]‘6개월 로드맵’…7월 SPA 체결 목표2월 자문사 선정·4월 매각 공고·7월 주식매매계약…민영화 속전속결

고설봉 기자공개 2023-01-26 08:14: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매각을 위한 정부와 KDB산업은행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미 정부와 산은 등이 의견 조율을 마치고 로드맵까지 도출한 만큼 HMM 민영화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부와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등이 작성한 로드맵에 따르면 가능한 7월 내 HMM 매각 큰 틀에서 모두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연내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HMM의 매각 절차가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정부와 산은은 지난 20일 관계 부처 차관급 회의에서 컨설팅 추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자문사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RFP는 자문사 선정을 위한 일종의 입찰 과정이다.

이후 정부와 산은은 오는 2월 17일 경 자문사 선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다는 것은 매각의 첫 단계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자문사는 외부 전문가 집단으로 통상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등이 맡는다.

HMM 매각 자문사로 선정된 업체는 2월부터 곧바로 HMM 매각을 위한 컨설팅을 벌일 전망이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HMM 매각을 위한 다양한 사전 검토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문사는 약 2개월여 동안 HMM 회계장부와 재무제표 검토 및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타당성 검토를 통해 HMM 매각의 근거를 확보해 향후 진행되는 절차의 잡음 등을 사전에 해소하고 매각 과정의 안정성도 높인다.

더불어 자문사는 HMM 매각가 산출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만드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양한 법률적 검토를 통해 사전적으로 법률 리스크를 해소하는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자문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두달 정도다. 오는 4월 20일 전까지 컨설팅 결과 보고서 작성을 완료해야 한다.

오는 4월 20일 경 정부와 산은은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자문사로부터 넘겨 받은 타당성 컨설팅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관계 장관 회의에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HMM 매각을 공표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HMM 매각 공고는 오는 4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 방식과 매각가 등 세부적인 매각 조건이 이 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문사를 통해 컨설팅한 자료를 기초로 매각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5월 초순 인수의향서 접수가 시작될 계획이다. 원매자들을 물색하고 시장에 HMM 매각을 위한 매각가를 저울질하는 단계다. 이 단계를 거치며 HMM 매각의 흥행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HMM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는 많지 않다. 외부로 노출된 원매자는 SM상선을 계열사로 둔 SM그룹 등이다. 다만 산업계에선 포스코그룹을 유력한 원매자로 보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과 장금상선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순에는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원매자 가운데 HMM 인수 의지를 확정한 후보군들이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매각의 흥행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와 글로벌 생산 및 물류 체계의 가동률, 해운지수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결정한 올해 초 수준을 지속 유지한다면 매각에 큰 변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후 정부와 산은은 약 2주일 가량 후보자 검토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7월 말경 최종 낙찰된 인수 후보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HMM 매각의 큰 결정들은 상반기 내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해운업 경기가 호황기를 지나 소강기로 접어들고 있는 올해 HMM 민영화 절차를 모두 완료하는 것이 정부의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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