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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최대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반등 키워드는호실적으로 상승 반전 모멘텀...추후 성장동력, 내부 결속 강화 카드 제시 '관건'

최은수 기자공개 2023-02-08 13:14:5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과 코스피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07: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시장에 공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가 반전을 일으킬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4공장 기준 세계 최고 총 60만 리터에 달하는 의약품위탁생산 역량(CMO·CDMO 캐파)을 앞세운 수익성 부분은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된 모습으로 보인다. 후속 성장 동력을 비롯한 추가 모멘텀을 시장에 제시하는 게 후속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 연임을 확정한 존림 대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색채를 나타내는 것이 관건이다. 존림 대표는 앞서 빠른 공장 확장을 통한 캐파 증가 외에 핵심 인력을 지키는 구심점 역할을 맡고 사업 전문성을 유지하는 양수겸장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림 2기' 연착륙… 색깔 있는 리더십·새 성장동력 제시할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2022년 별도 기준 매출 2조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설립 10년만의 첫 2조원대 매출이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발표에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76% 상승한 80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반복했고 주가는 70만원 후반~80만원 초반에서 박스권을 만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선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급격한 주가 하락세는 끝낸 모습이다. 여전히 주가는 저점을 지나는 모습이지만 호실적을 통해 상승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시장에 일정 부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일찌감치 연임에 성공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니다.

과제는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이후 '미래 성장'을 기대할 만한 넥스트 스텝을 내놓는 것이 꼽힌다. 시장에선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김태한 대표 시절 대강의 뼈대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회사는 당시 김 대표 체제에서 첫 1조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캐파를 완성한 25만6000리터 규모의 4공장 착공에도 돌입했다.

김 대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키를 잡은 존림 대표 역시 김 대표 시절 유업을 완수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원 매출을 넘어선 지 2년만에 2조원 실적에 도달한 것 또한 과거부터 꾸려 온 전략을 수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존림 대표의 경우 최대 실적과 양적 성장으로 퍼포먼스를 입증하는 데 성공하고 최근 연임을 확정했다"며 "추후 시장에 작금의 성장가도가 김태한 대표 시절부터 토대가 닦인 것이라는 해석을 불식시킬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공장 확장본능 뒷받침할 'C레벨 리텐션' 과제로

존림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5공장을 비롯해 공장 규모를 최대 9개로 늘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캐파 확대로 급성장을 해 온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대외 상황은 성장 초창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작년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경쟁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시장의 위탁생산 트렌드는 소품종 소량생산으로 요약되는 CDMO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시장에선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조하는 공장 확장과 운용을 위해선 핵심 인력을 사내에 붙잡는 '리텐션'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경쟁사 등장 및 CMO 트렌드 변화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한층 더 내부 결속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사내 핵심 인력으로 꼽히던 제임스 박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이 녹십자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같은 시장 시각과 무관치 않다. 제임스 박 부사장의 영입이 곧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사인 녹십자의 사업 확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지씨셀은 작년 4월 녹십자홀딩스(GC)와 함께 미국 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7300만 달러(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 CMO와 CDMO 토대가 뿌리를 내리기 전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엔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여러 경쟁사들이 도처에서 나타났다"며 "이 상황에서 인력 이탈은 곧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 약화와 상대의 역량 제고 두 가지로 작용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면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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