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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업은 ICS, KT클라우드 펀딩 탄력받나 인프라투자실 주도로 딜 적극 검토, 복수 국내 LP도 출자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22 08:17:3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2: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KT클라우드 투자를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출자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ICS가 애초 목표한 금액을 초과해 조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ICS가 KT클라우드 투자를 위해 만들 프로젝트펀드에 25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출자는 사모벤처투자실이 아닌 인프라투자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는 KT클라우드 투자를 인프라 성격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유치전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자들도 KT클라우드 투자를 인프라 성격으로 접근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역시 보유한 인프라펀드를 활용해 투자하려 했다. 한국사무소에서 인프라를 담당하는 운용역이 딜을 담당했다.

국민연금 인프라투자실은 안지용 실장이 이끈다. 휘하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팀, 미주인프라투자팀, 유럽인프라투자팀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최근 국내에서 인프라성 투자 기회가 줄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 투자유치전은 작년 12월 국민연금의 신임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취임하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국민연금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원주 본부장이 KT그룹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하면서 KT클라우드 투자유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못했다.

KT그룹이 KT클라우드 투자유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울러 국내 대체투자 맏형인 국민연금이 불참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다른 국내 LP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는 KT그룹의 거버넌스에 대한 문제 제기와는 별개로 국내 신성장산업 투자는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운용 조직 내에서도 주주권 행사와 대체투자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KT클라우드 투자를 적극 검토하면서 ICS의 펀드레이징에 다른 복수의 LP들도 다시 큰 관심을 드러내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ICS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당초 계획보다 오버부킹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LP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사 LP 역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ICS가 투자한 건들이 LP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S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있다.

ICS는 2020년 7월 SK엔무브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5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고 다수의 국내 LP가 출자했다. 올 1월초께 투자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가치평가에서 투자원금 대비 자산 가치가 60% 상향됐다. 시장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LP들의 수익률 방어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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