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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DB손보, '주주 소통 강화' IR 횟수 늘린다2022년 말 CSM 11조…K-ICS 215%, 생손보업계 2위권

서은내 기자공개 2023-02-24 08: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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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0: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주주 소통을 강화한다. 연초 1회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실적 IR을 향후 오프라인 행사로, 반기 1회씩 연간 2회로 늘리며 소통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신 제도 도입 영향에 대해 내부 산출한 결과 핵심 지표들이 업계 선두권인 점도 외부와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결정에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의 실적 컨퍼런스콜은 연간 1회 연초에 진행돼 왔다. 대형사 중 비지주계열 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은 분기별로 한번씩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실적 IR 횟수가 적은 편이었다. 현대해상은 D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연 1회 결산 실적만 IR을 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실적 컨퍼런스콜 IR을 CFO가 아닌 경영기획실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이 진행했다. CFO인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최고채무책임자로 재무 관련부서를 총괄하고 있으나 IR 행사는 CFO 직속의 경영지원실이 아닌 경영기획실 소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2022년 결산실적 및 사업설명회' IR 행사는 DB손해보험 경영기획실장인 박재광 부사장(사진)을 비롯해 최재붕 경영관리본부장 상무, 이강진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각 담당 임원 14명이 참석했다.

◇ 킥스 비율 업계 2위권, 예실차 확인으로 우량사 입증 예고
박제광 DB손해보험 경영기획실장 부사장

박제광 DB손해보험 경영기획실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시장과의 소통을 (연간 한번에서) 반기 한번으로 늘리는데에 적극 찬성하며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DB손보는 시장과 소통, 신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제광 부사장은 올초 새로 경영기획실장에 선임됐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재무 지표는 모두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BEL(최선추정부채)과 RA(위험조정)는 이행 현금 규모로 보면 현재 약 14조원 수준이다. BEL과 RA는 CSM(계약서비스마진)과 함께 신 제도 하에서 보험사 부채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또 CSM은 2021년 말 기준 10조원이며 그 중 신계약 CSM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연간 CSM의 순 증가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2022년 말 기준 CSM은 11조원을 웃돌것이라는 예상이다.

새로운 건전성 감독기준 하에 산출된 DB손해보험의 K-ICS(킥스)비율은 2022년 말 기준 210~215% 사이로 전망된다.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2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진 D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이같은 킥스비율은 생보 손보업계를 통틀어 2위권 수준"이라고 말했다.

IFRS17 기준에 따라 산출된 이익 지표의 예상과 실제의 차이인 '예실차'는 보수적 가정하에 월 평균 약 300억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이강진 리스크관리본부장은 "2023년 1분기, 2분기 비교공시를 통해 향후 발표 지표들의 추이를 살펴보면 DB손해보험이 업계를 리드하는 우량회사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험사 미래 이익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CSM은 새 회계기준에서 중요한 재무지표로 꼽히고 있다. CSM이 상각돼 매년 순이익을 구성하게 되므로 현 시점의 CSM을 약 여섯 등분하면 해당 금액이 곧 향후 6년간의 이익을 구성하게 되는 식이다. 내년 순이익도 예상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다만 올해가 새 제도 시행 첫해라는 점에서 이같은 예상치가 앞으로 실제 수치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적을수록 회사가 산출한 지표들의 신뢰성이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예실차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새 회계기준 하에서 보험사 가치를 평가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ALM 전략 변화, 관리 주기 분기 수준으로 단축

DB손해보험은 새 제도 K-ICS 도입에 맞춰 자산부채 관리인 ALM 전략 변화도 예고했다. 과거 RBC 제도 하에서는 연초 금리부자산과 그 듀레이션의 연간 목표를 제시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ALM 정책을 운영해왔다. 이때 기준점으로는 금감원이 제시하는 보험상품별 부채 듀레이션 테이블을 활용했다.

이강진 본부장은 "킥스 체제 하에서는 회사가 자산과 부채 가치를 직접 측정하고 그 수준과 변동성을 관리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부채의 만기, 보험금 지급이나 해약에 따른 지급시기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관리 주기를 보다 짧게 분기별로 설정하고 촘촘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DB손해보험 '2022 경영실적 및 2023 경영전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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