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YG엔터, YG재팬 통해 일본 영향력 키우나김성희 부사장 사내이사로, 해외 진출 가속화 전망…올해 다국적 그룹 데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28 12:45:4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07: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YG재팬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김성희 전략부문 부사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밑그림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일본 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데뷔 예정인 다국적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통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희 YG재팬 대표, 본사 사내이사로 올라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성희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973년생인 김 부사장은 삼성물산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법인 '네추럴나인(NATURAL9)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인물이다. 삼성물산에서 글로벌사업개발 본부장도 역임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는 총 3명이다. 양민석, 황보경 공동대표와 함께 가수 션(노승환)이 사내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션의 사내이사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부사장은 션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션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10년 가까이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김 부사장이 YG재팬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현지에 소재한 YG재팬은 YG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YG재팬 이외에도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 현지에 YG아시아를, 북미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에 YG USA를 각각 세웠다.
세 곳 중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법인은 YG재팬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계 기준으로 살펴보면, △YG재팬 302억 △YG USA 63억원 △YG아시아 24억원 순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YG재팬 47억원 △YG USA 10억원 △YG아시아 1억원 순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세 곳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베이비몬스터' 데뷔…글로벌 진출 가속화
시장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변화가 YG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진출 가속화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 중에서 일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4%에 그쳤다. 경쟁사인 하이브(20%대), SM엔터테인먼트(10%대), JYP엔터테인먼트(10%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진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트레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본 공연 투어를 펼쳤다. 도쿄를 비롯한 8개 도시를 순회하며 3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레저는 한국인 8명, 일본인 2명으로 구성된 10인조 그룹이다.
여기에 신인 아티스트 '베이비몬스터'도 올해 상반기 데뷔할 예정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한국인 3명, 일본인 2명, 태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 다국적 그룹인 만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이 늘어날 수록 YG재팬의 역할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e스포츠 시장 키플레이어]크래프톤, 국내 유일한 '글로벌 종목사'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LG스포츠, 계열분리로 달라진 운명
- [One Source Multi Use]흥행작 쌓이는 라인망가, 다음 과제는 '웹툰의 영상화'
- [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야심작 내놓는 액션스퀘어, 흥행 첫 단추 끼웠다
- FI 떠난 스마일게이트RPG, IPO 수면 아래로
- '빅배스' 단행한 라인게임즈, 올해 첫 흑자 가능성
- 네오플, 순이익 감소 배경은 '미국 할리우드 파업'
- 자회사 흡수하는 컴투스, 부동산분양권 '눈독'
- [e스포츠 시장 키플레이어]DRX, 에쿼티밸류 1000억 돌파...내년 흑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