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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화장품 영토확장' 성장동력 찾는다 패션과 고객 겹쳐 사업간 시너지 기대, 유통망 경쟁력 제고도 기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28 08:19:5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세엠케이가 화장품사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기존에 패션 위주 구조에서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세엠케이는 3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장품 도소매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한세엠케이 정관에 화장품과 관련한 사업내용이 추가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한세엠케이는 손문국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손 이사는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경영고문을 맡고 있다. 단순히 사업보고서상 목적을 기입하는 작업을 넘어 현실적인 화장품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관해 인사이트를 얻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구조가 패션(생활용품 포함)과 화장품으로 나뉘어 있다. 매출 비중으로 살펴보면 패션과 화장품이 7대3 수준으로 투트랙 구조다. 무엇보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향수, 색조, 스킨케어, 럭셔리라인 등으로 세분돼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사업 범위 확장에 따라 목적을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세엠케이 매출액은 연결기준 2019년 3075억원에서 2020년 2202억원, 2021년 2077억원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9억원, 187억원, 1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볼륨이 줄고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해 7월 유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는 카드까지 썼다. 한세드림은 2021년까지만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23억원, 105억원에 달하는 알짜 계열사로 통했다. 문제는 합병 후에도 여전히 적자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세엠케이 매출액은 2729억원, 영업손실은 221억원으로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 속 한세엠케이는 올해 매출 3835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실현을 목표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화장품사업도 그 일환이라는 해석이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패션과 화장품사업이 시너지가 크다고 평가한다. 주요 고객이 겹치고 유통망을 구축하는데 더욱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미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까스텔바작 등 국내 여러 패션업체들도 일찌감치 화장품 사업에 손을 뻗었다.

한세엠케이는 강점인 유통망을 내세워 화장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백화점과 대리점과 지점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한다. 무엇보다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 판로까지 열려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통한다. 중국에서는 상해상무유한공사 법인을 세워 해외사업을 전개한다. 지난해 말 기준 NBA와 NBA KIDS 매장을 포함해 200개 이상을 운영한다. 영유아 브랜드인 모이몰른도 중국에서 15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한다. 지난 2021년 기준 모이몰른은 중국에서만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한세엠케이가 국내외에 폭넓은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화장품 전개 시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화장품 브랜드 판권을 따오거나 자체 브랜드를 선보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 투자비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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