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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운용 대체투자 속도…선박금융펀드 내놨다 LNG선 발주 프로젝트, 800억 규모 후순위 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23-03-09 08:17: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에 투입되는 선박금융 펀드를 내놨다. 태양광발전소가 타깃인 상품도 조성하면서 그룹 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거듭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멀티에셋 그린오션 일반사모 2호'를 약 8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과거부터 선박 발주 상품을 다뤄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모처럼 결성된 펀드다.

통상적으로 선박금융은 해운사가 자기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하기 어려울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오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LNG선은 물론 컨테이너 운반선, 벌크선 등 수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선박 발주의 대부분이 선박금융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 때 대주단과 투자자의 구조는 선순위 60%(대출), 후순위 30%(투자), 해운사 지분투자 10% 등으로 구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멀티에셋 그린오션 일반사모 2호가 참여한 선박금융은 에이치라인해운(2척)과 현대엘엔지해운(3척)이 LNG선을 발주한 프로젝트로 파악된다. 이들 해운사가 지분투자 10%를 단행했고 2호 펀드가 후순위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럽의 가스 공급망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해운의 경우 새롭게 투입한 LNG선 덕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2676억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앞으로 멀티에셋운용의 선박금융 라인업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산업은행 등과 'K-컨테이너박스 펀드투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선사에게 경쟁력있는 금융조건으로 컨테이너박스 금융을 지원하는 계획이다. 약 1000억원 규모로 첫 번째 사업이 시동을 걸고 있다.

멀티에셋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경우 이미 국내 선두권에 위치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력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그룹의 대체투자 운용사로 변신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다만 근래 들어 대체투자 펀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게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상품별로 맞춤형 실사를 벌이는 게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팬데믹이 점차 엔데믹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대체투자 상품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안좌도태양광대출 일반사모투자신탁 1'을 내놓으면서 태양광 상품도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최종 결성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의 경우 안좌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KCH그룹의 프로젝트에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안좌도엔 간척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KCH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인 96MW급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 발전소'를 주도한 데 이어 다시 204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세우고 있다. 안좌도태양광대출 펀드를 조성한 건 국내 단일 최대 규모 프로젝트여서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멀티에셋운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해외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사업권, 사업수익권, 사모재간접 등 대체투자 영역을 광범위하게 소화해왔다. 이들 대체투자 자산을 담는 주요 비히클인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4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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