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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오픈엣지, 시스템 반도체 '최전방'서 5년만 코스닥 입성①AI 연산 최적화된 AI 반도체 IP 생산…글로벌 반도체 시장 정조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14 08:31:51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는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 5년만에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포부다.

오픈엣지는 서울대 박사과정,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에서 엑시노스 AP칩 내부 IP 개발을 맡았던 이성현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당시 AP칩 내부에 들어가는 70~100개 가량의 IP 기능 블록 대부분을 해외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칩 개발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 상당수가 해외 IP 기업으로 흘러가는 구조를 바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단 결심으로 오픈엣지를 창업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IP 수요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영국 암(ARM), 미국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으로 그리 많지 않다.

반도체 IP는 반도체를 설계할 때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범용 블록을 말한다. 오픈엣지는 이 중에서도 AI 반도체 구동의 기반이자 AI 연산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AI 반도체 IP'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해당 기술들을 구현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인 비모메리 반도체인 AI 반도체 I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28.2% 성장률을 기록해 2025년 약 105조원(76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IP 사업은 최초 거래가 매우 어렵지만 일단 라이선스를 판매하고 나면 락인(Lock-in) 효과가 나타나 지속적인 거래로 이어지기 쉽다. 또 고객사마다 새롭게 IP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상품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매출이 이뤄져 원가를 수반하지 않는다. 일단 고객사로부터 기업의 존속성을 증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면 고마진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오픈엣지 관계자는 "반도체 IP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라며 "판매한 라이선스에 대한 로열티가 해당 칩의 수명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해 후속 프로젝트 진행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픈엣지는 설립 단 5년 만인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그해 1월 나이스디앤비 예비기술성 평가에서 반도체 업계 중 유일하게 'AA' 등급을 받았다. 아직 적자임에도 상장을 서두른 덴 반도체 업계 전반에 마켓 프루븐(Market Proven, 시장에서 해당 IP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 컸다. 오픈엣지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빠르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오픈엣지의 주요 타깃 고객인 팹리스 기업들은 반도체 IP를 활용해 제품화하기까지 최소 2~3년간 지속적인 유지·보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재무적 안정성 및 기업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비상장사로부터 반도체 IP를 라이선스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제조나 팹리스 기업들도 각자 자신들이 개발한 반도체 IP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IP 생산 자체는 부수적인 일에 불과하고 프로세서나 코덱 등 시스템 IC를 생산하기 위해 반도체 IP를 활용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 때문에 대량의 반도체 IP를 전문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과 제휴,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출처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IR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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