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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가 인수한 한국유리공업, 신사업 전문가 투입 신사업실장 역임 조강흠 이사 전출…유리소재 사업 다각화 포석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24 09:12: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올해 1월 인수를 최종 완료한 한국유리공업에 신사업 전문가를 투입했다. 주력인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부품, 소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실장을 역임한 조강흠 이사를 한국유리공업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전출했다.

새 가족을 맞은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 확보와 유리소재 시장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관리담당 임원으로 합류한 조강흠 이사는 모회사와 자회사를 연결하며 한국유리공업의 신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자회사 이사회 활동, 헬스케어 신사업도

1971년생인 조강흠 이사는 2021년 LX인터내셔널 임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LG그룹(LX그룹 계열분리 전) 주요 자회사에서 재무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LG 재경팀, LG화학 재무관리팀 등을 거쳐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LG상사에서 경영기획팀장을 맡았다.

LG상사로 넘어와 경영기획팀장을 역임하며 사업 관리 업무를 맡아 자회사 이사회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조 이사가 자회사 첫 사내이사직을 수행한 곳은 지금은 해산한 카메라·디지털기기 유통회사 픽스딕스다.

2006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열고 디지털카메라 판매를 시작한 픽스딕스는 애플 등 디지털기기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201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과 온라인 유통의 활성화로 시장이 축소되며 LG상사는 사업 6년만인 2012년 디지털카메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당시 LG상사는 자원개발과 같은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용차 수입사업을 종료했던 상황이다. 조강흠 이사가 픽스딕스에 합류한 시기는 청산절차가 막바지에 들어갔던 2014년 3월로, 픽스딕스는 그해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최종 결의했다.

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

픽스딕스와 반대로 새로 인수한 사업장에서 활동한 사례도 있다. 조 이사는 LG상사 신사업실장을 맡던 2019년 당진탱크터미널 기타비상무이사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당진탱크터미널은 LG상사가 2015년 3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유류 및 화공약품 보관·운송·판매 회사로, 당시 인수를 완료한 범한판토스(현 LX판토스)와 함께 물류사업 다각화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후 조 이사는 LG상사가 LX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 2021년, 헬스케어 담당으로 LX인터내셔널의 신사업 추진 업무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말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해 꾸린 이글TFT장을 맡았다. 이글TFT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 한국유리공업 인수 막바지 단계에 한시적으로 운영된 태스크포스(TF)로, 조 이사는 해당 조직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제조업으로 손익 보완, 홀딩스 대표도 합류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신사업 재원을 비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조7595억원, 영업이익 965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익성 확대의 결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원을 넘어섰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 역시 1조5507억원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한국유리공업을 품으며 제조업까지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된 유리 제조기업으로 코팅유리 시장에서 KCC, LX하우시스와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로 수익성 확보와 소재 분야 진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2019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면서 현금창출 측면에서 LX인터내셔널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2020년 26억원에 불과했던 한국유리공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558억원까지 성장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규사, 소다회 등 원재료 확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해당 영역의 트레이딩 사업 기회도 엿보고 있다. 아울러 한국유리공업의 신사업인 친환경 유리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사업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 인물도 한국유리공업에 합류했다. 그 주인공은 노진서 LX홀딩스 대표(부사장)로, 노 대표는 지난 1월부터 한국유리공업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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