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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발 AI 대전]카카오, 한국형GPT 업그레이드…헬스케어 응용 도전[IT·플랫폼]'다다음' 조만간 리오픈, Ko챗GPT 연내 출시…의료영상 판독·신약연구도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27 12:59:04

[편집자주]

챗GPT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검색엔진과 하이퍼스케일 AI 등이 순식간에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누군가는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IT·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변화를 놓치면 도태된다고 판단해 기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테크기업의 AI 전략을 짚어보고 특장점이 무엇인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사업은 계열사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브레인이 AI기술을 연구하는 랩(Lab)의 역할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기업형 서비스로 구현하는 사업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카카오브레인은 챗GPT로 화제가 된 초거대 AI 기술의 산실로 카카오식 한국형 GPT 모델인 KoGPT와 그림 그리는 AI 화가 '칼로',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 3개의 브랜치로 구성돼 있다. 최근 카카오톡 AI 챗봇 '다다음' 베타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연내 한국형 챗GPT 실현을 준비 중이다.

◇하루만에 중단된 카톡 챗봇 '다다음', 재출시 준비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된 카카오의 AI 연구전문 자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카카오 공동체의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대표이사로 2018년 10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직접 이끌었다. 그만큼 카카오 공동체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연구하는 계열사로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연구되는 AI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언어모델 AI 챗봇인 KoGPT,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 AI 칼로, 헬스케어에 응용돼 엑스레이 진단 등에 쓰이는 영상판독 기술 등이다. KoGPT는 한국형 GPT란 의미이며 칼로는 멕시코 출신 유명화가 '프리다 칼로'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가운데 요즘 화제가 된 것은 메신저 앱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자가 AI와 1대 1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다다음(ddmm)이다. 카카오브레인이 GPT-3 기반으로 개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 AI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 AI 칼로 등이 결합됐다. 지난 19일 오후 8시에 베타서비스를 실시했다가 다음날 오후 4시쯤에 잠정 중단했다. 하루 만에 이용자가 1만3300여명까지 몰리는 등 접속이 폭주한 탓이다.

다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이나 챗GPT 등의 서비스와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다만 국내 5700만 유저가 사용하는 카톡에서 구현된 점과 칼로가 결합돼 간단한 문장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기능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카카오 안팎에서 다다음은 잠정 중단된 것일뿐 사업을 정리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보완과정을 거쳐 빠르면 한 달 안에 다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KoGPT 3.5 출시, AI 화가 '칼로' 한국어 버전도 나온다

카카오브레인은 올 상반기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3.5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표 챗GPT인 'Ko챗GPT'를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발표시점은 10~11월쯤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맨왼쪽)
또 AI 화가 칼로의 한국어 버전을 공개하고 AI 기반 이미지 생성·공유 플랫폼 'B^ 디스커버(DISCOVER)'를 활용한 프로필 생성 앱도 출시한다.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칼로사업실장은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한 기업설명회에서 "이미지 생성 AI 분야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 지원하는 '칼로 100X 프로젝트'를 올 상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사업에도 AI기술을 적용, 신성장동력으로 개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배웅 헬스케어최고책임자(CHO)는 "흉부 엑스레이 의료영상의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연구용 데모 공개를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며 "판독문 초안 생성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이를 시작으로 CT, MRI, 초음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연구도 새로운 동력이다. 이유한 카카오브레인 리더 역시 "5~10년 걸리던 신약물질 발굴 프로세스를 2~3년으로 단축하려 한다"며 "카카오브레인의 AI 모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문기법을 보강해 신뢰도 높은 신약 개발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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