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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효율성 높인 메쎄이상, 마이스(MICE) 선두 ‘존재감’①이상네트웍스 전시사업 분할, ES그룹 4번째 상장사 데뷔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13 08:28:33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시·컨벤션 전문업체 메쎄이상은 10년 이상 관련 산업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며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8년 최대주주인 ‘이상네트웍스’가 전시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했다. 지난달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업체로는 처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를 통해 ‘ES그룹’ 계열사 가운데 4번째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경향하우징페어 모체, 전시기획 사업 통합

메쎄이상의 모체는 지난 2007년 이상네트웍스가 인수한 ‘경향하우징페어’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당시 국내 1위 건축·인테리어전시회 업체였고, 사명을 활용한 '경향하우징페어’ 건축박람회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상네트웍스는 B2B(소비자간 거래) 전자상거래와 전시·컨벤션 사업을 나눠 투트랙 체제로 운영하며 시너지 확보에 주력했다.

이상네트웍스는 그동안 ‘핸드아티’와 ‘이상엠앤씨’ 등 전시회 관련 계열사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2018년 전시기획부문이 물적분할해 메쎄이상을 신설했고, 직후 이상엠앤씨가 메쎄이상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전시 부문 통합을 진행했다.

이상엠앤씨는 2019년 2월 합병을 마치고 상호를 메쎄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이상네트웍스는 메쎄이상에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전시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상네트웍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 전까지 지분 69.42%를 보유했고 상장 이후에도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할 경우 80%를 넘길 정도로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춘 상황이다.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는 2007년 이상네트웍스가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할 당시 M&A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조 대표는 2019년까지 메쎄이상과 이상네트웍스 대표직을 겸직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2019년 메쎄이상 상장 작업에 집중하며 이상네트웍스 대표직에서는 물러났다. 대신 2020년부터 메쎄이상 자회사인 수원메쎄 대표직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악재로 IPO 연기, 익숙한 스팩합병으로 대체

메쎄이상은 지난달 '에스케이에이씨피씨제7호스팩'과 스팩(SPAC)합병을 통한 상장을 진행했다. 당초 2019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터진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계획을 미뤄야 했다. 전시사업 특성상 팬데믹에 취약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배경에서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스팩합병 상장을 선택했다. 앞서 2018년 E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유에스티가 스팩합병 상장을 경험한 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작용했다.

ES그룹은 메쎄이상의 상장을 통해 4번째 상장사를 갖췄다. ES그룹은 최상단에 김종현 회장이 철강·건설업체 황금에스티를 통해 15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ES그룹의 상장사는 황금에스티와 이상네트웍스, 유에스티였다. 황금에스티는 이상네트웍스의 지분 24.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메쎄이상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쎄이상 관계자는 “당초 2019년 당시에 IPO 추진을 계획하면서 지정감사도 받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거리두기 규제로 실적도 부진했고 IPO도 미뤄야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스팩합병을 검토했는데 이미 관계사인 유에스티도 경험도 있어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스 업체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하다 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지만, 무사히 마쳤고 동종업계에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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