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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이경하호 JW중외제약, 이미 완성된 승계 선대 이종호 명예회장 별세…지분 대부분 복지재단으로, 상속세 이슈 미미

임정요 기자공개 2023-05-04 13:10: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은 이종호 명예회장 별세 후에도 큰 굴곡 없이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승계를 위한 작업은 이미 수년전 마쳤다. 고인 앞으로 된 지분도 대부분 복지재단에 넘겨 상속세 이슈도 크지 않아 보인다.

JW그룹은 이종호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90세의 나이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1932년생인 고인은 1966년 부친이 세운 중외제약에 입사해 부도위기의 회사를 일으켜 세웠다. 약 50년간 그룹을 키웠고 9년 전인 2014년 JW중외제약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제약업계의 '어른'으로서 산업을 살펴왔다.

JW중외그룹은 오너 3세 이경하 회장(63년생)이 벌써 8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경하->JW홀딩스->JW중외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현 이경하 회장, 지배구조 최정점…16년 전부터 설계된 승계

JW그룹은 1945년 고(故) 성천 이기석 초대회장이 설립했다. 이후 오너2세인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현재는 오너 3세인 이경하 회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고 이종호 명예회장은 70세에 가까워지던 시점에 이미 지분 증여 및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1999년과 2000년 각각 2만주의 주식을 이경하 회장(당시 부사장) 및 자녀에 증여했다. 증여 후 이종호 명예회장 지분은 7.74%로 줄었고 이경하 회장 지분은 1.01%이 됐다.

이후 이경하 회장은 수년간 직접 장내매수를 통해 본인 지분을 키웠다. 2007년 JW그룹이 지주사인 JW홀딩스를 세울 때 이경하 회장 지분율은 9.84%였고 부친 이종호 명예회장의 지분은 변동없이 7.74%에 머물렀다. 해당 지분율은 고스란히 지주사 지분율이 됐다.

JW그룹은 2007년 7월 JW중외제약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JW홀딩스를 세웠다. 고 이종호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이경하 회장 등)의 JW중외제약 지분 225억원어치(34.20%)를 지주사에 현물출자했다.

이경하 회장은 올 4월 10일 기준 단독으로 JW홀딩스 지분 27.76%을 보유했다. 장내매매로 꾸준히 지분율을 키웠다. 이를 통해 JW중외제약 뿐 아니라 JW생명과학(수액), JW신약(의약품), JW메디칼(영상진단 의료기기), JW생활건강(건기식), JW바이오사이언스(의료장비)까지 모두 지배하고 있다.

반면 고 이종호 명예회장의 JW홀딩스 지분율은 지난달 10일 기준 2.62%이었다. 시가기준 약 62억원 가치의 지분이다.


◇2대주주 '중외학술복지재단', 2011년 설립에 200억 출자

안정적인 승계에는 복지재단도 동원됐다. 고 이종호 명예회장은 2011년 개인 사재 약 200억원을 출연해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고 이 명예회장은 작년에도 5억6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재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환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작년말 기준 JW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공익재단으로서 사회복지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JW그룹 오너 지배력을 뒷받침해 주는 안정적인 우호주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중외학술재단은 문화예술, 학술연구,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공익목적 재단이다. '성천상' 시상사업 및 해외의료인연수사업, 재해구호사업, 장애인 예술인재 양성사업, 국내외 봉사활동 등의 공익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재단 공시에 따르면 해마다 이 같은 활동에 4억~5억원을 쓰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사례는 '어른'의 별세에도 흔들림 없을 승계를 마쳐놓은 모습으로 제약산업 세대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고 이종호 명예회장, 이경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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